리스뮤직

98년부터 클럽 롤링 등에서 300회 이상의 라이브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 밴드다. 당연하게도 데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11곡(수록곡 중 '파리', '파리 2'를 1곡으로 봤을 때)은 모두 이들의 팀 워크에 의해 만들어진 곡이다. 신인 밴드 특유의 패기만만함과 싱그러움은 노바소닉(Novasonic) 김영석의 손길에 의해 상쾌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었다.체리 필터의 매력은 76∼77년 생으로 구성된 네 젊은이의 기기묘묘한 어우러짐에 있다. 가성을 포함해 7옥타브 이상의 음 폭을 지녔다는 보컬 조유진의 변화무쌍한 보이스 톤은 당차게 전체를 진두 지휘한다. 여기에 절제와 폭주를 오가는 정우진의 기타는 다소 거친 듯 몰아붙이는 이들 음악의 색깔을 깔끔하게 정리해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안정된 팀플레이를 통해 정돈된 사운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연윤근의 베이스와 손상혁의 드럼으로 구성된 리듬 파트의 역할에 힘입은 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