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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최고의 보이밴드 웨스트라이트(Westlife)
세련되 하모니들로 가득한 통산 4번째 정규앨범 [Turnaround]

키안 이건이, 데뷔 앨범과 함께 웨스트라이프 최고의 앨범으로 생각한다고 했다는 [Turnaround]는 지난 9월에 발표한 이 앨범의 첫 번째 싱글(UK 기준) 'Hey Whatever'를 비롯해서 모두 12개 트랙으로 구성돼있다. 차근차근 이들의 새 앨범을 감상해보기로 하자.
심플한 구성의 'Hey Whatever'는 피아노, 해몬드 오르간, 색소폰, 트럼펫 등의 악기와 합창 코러스가 분위기를 리드하는데, 마치 캠페인송을 감상하는 느낌이다. 이 앨범의 첫번째싱글로 커팅된 'Mandy'는 영국에서 11월 17일에 발표됐는데 웨스트라이프의 풍부한 감성으로 불러낸 러브 발라드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팝 싱어 배리 매닐로우의 1974년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웨스트라이프의 담백하고도 감미로운 음색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스트링 세션이 무척이나 분위기 있는 발라드를 만들어냈다. 온라인상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기도 했던 'When A Woman Loves A Man' 역시 이들의 장기인 발라드 곡인데, 키안 이건은 이 곡이 자신들의 데뷔 앨범과 비슷한 스타일의 곡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프로그래밍된 사운드가 도드라지는 'Heal'은 미드 템포의 곡이고,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Obvious'에서는 웨스트라이프의 아름다운 화음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의 화음보다 멤버 각자의 목소리를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On My Shoulder'는 애절한 발라드 곡으로 니키 번은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라고 한다. 이어지는 'I Did It For You'는 웨스트라이프 팬들에게 신선한 기쁨을 줄만한 곡이다. 잘 나가는 작곡가 다이앤 워렌이 만든 곡으로 디지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웨스트라이프는 시종 지글지글 대는 디지털 사운드에 내추럴한 보컬을 얹고 있다. 다음 트랙인 발라드 'Turn Around'와 흥겨운 리듬의 'Thank You'를 지나면 또 한 곡의 리메이크곡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미국 밴드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가 바로 그 곡. 오리지널보다 더욱 풍부한 감성의 발라드로 다가온다. 이어지는 'Home'은 심플한 연주 덕분에 보컬이 주도적으로 곡을 전개해 가는데 그만큼 이들의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고, 마지막 트랙인 'WhatDo They Know?'는 기타 연주가 감미로운 애잔한 발라드로 앨범을 마감하는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