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곡으로 이루어진 본 앨범이 묘한 느낌을 주는 것은 조윤의 체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는 일종의 가사상태(_??에 빠진 경험이 있었는데, 이 때의 느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가 앨범의 컨셉트를 잡는데 십분 활용했다.
우리의 감각과 전혀 다른, 상대방의 마음을 그대로 읽을 수 있어 언어가 굳이 필요 없고 앞에 장애물이 없는 그런 세상이죠.
그 상태에서 그는 신의 존재를 봤다고 한다. 어떤 실체가 있는 존재가 아닌 무한한 자유 , 어떤 벽을 자유로이 통과한 것 이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상태라고 그는 말한다.
이러한 신적인 것과 인간사의 현실을 대비시켜 평형을 잡아나가는 것을 그는 음악의 구성 포인트로 잡고 있다. 전체를 서곡을 제외한 4개 파트로 나누어 전개하고 있다. 각 수록곡마다 두개의 상반된 개념을 대비시키며 음악으로 표출해 내고 있어 흥미롭다. 언뜻 들으면 하나의 선율 같지만 주의 깊게 들어보면 분명 전체가 다 두개의 선율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앨범에 대하여 사람들은 아트 록이니 프로그레시브 록이니 장르 구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특별한 구분을 거부한다. 자신의 생각 을 표출하는데 있어 음악은 단지 매개체일 뿐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란다. 또한 상업성과는 상관없이 그저 표현하고 싶은 것에 충실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평론가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일단 그의 데뷔작품에 대해 한국의 음악적 수준을 한 차원 올려 놓은 수작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그가 펼쳐나갈 멋진 음악 세계가 더욱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