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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Kosney Winter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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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을 따스하게 녹였던 Kosney의 포근한 두번째 트렌디 뮤직 컴필레이션 [Kosney Winter Collection : Nina's Present]
2005년 겨울, 화이트 크리스마스처럼 기대치 않았던 선물 같은 음반이 있다. 매년 듣는 낡고 유치한 크리스마스 음반도, 가수들이 모여 같이 부른 캐롤송을 모아놓은 음반도 아니다. 이야기와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Kosney Winter Collection! 바로 이 음반이 유난히 싸늘한 올 겨울을 위해 준비된 따스한 선물이다.
전작 Kosney at Home의 연장선 상에 있는 크리스마스 음반 Kosney Winter Collection은 보사노바, 하우스, 스위트팝으로 재 탄생시킨 캐롤 명곡들과 이 음반을 위해 특별히 만든 신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동서양 음악인들의 음악이 겨울과 크리스마스란 주제로 함께 수록되어 있는 이 음반에는 총 18곡의 완성도 높은 음악들이 가득하다.
이 음반은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듣는 것처럼 모든 음악들이 내지에 포함된 이야기와 흐름을 같이하는데, 그 시작은 스페인에서의 한가로운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Espionne의 Cascabel de navidad로 출발한다(Espionne는 DJ soulscape의 또 하나의 프로젝트이다). 일본 Toshiaki Goto의 프로듀싱을 통해 보사노바풍으로 앙증맞게 재 탄생된 크리스마스 명곡과 한국 Linus’ Blanket의 상큼한 Christmas train이 이어지고, 그 뒤를 유명한 팝 아티스트들이 부른 클래식 캐롤송의 리믹스 버전이 유쾌하게 이어진다. 바로 Jingle Belles,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Jingle bell rock, I'll be home for Christmas 등의 캐롤송이 미국과 유럽의 전문 DJ들에 의해 훵키한 재즈 클럽과 화려한 파티를 연상시키는 즐거운 분위기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것. 또한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Dance of the sugar plum fairy의 리믹스 버전도 주목할 만 한데 이는 장르를 불문한 좋은 음악들의 과감한 수록이라는 Kosney Winter Collection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음반의 백미인 차분한 피아노 발라드 Snow는 Randy Newman의 곡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에 리메이크되었던 명곡인데, 이를 유럽과 일본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기타팝 싱어 송 라이터 Space Kelly가 리메이크하였다(내년 초 해피로봇에서는 그의 6,70년대 커버곡을 모아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 발매할 예정이다). Space Kelly의 깔끔하고 허망한 목소리는 눈의 차가움과 어울려 오히려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이런 차분함은 이 음반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 있는 Peppertones의 Winterstalgia가 활기차게 바꿔준다. 잘 만들어진 알찬 편곡과 능숙하지는 않지만 상큼하고 풋풋한 보컬이 어울려 있는 Peppertones는 2006년 가장 주목 받을 만한 그룹으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두 곡 White romance와 Have a good time은 이 음반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곡으로 해피로봇이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의 곡이다. White romance의 Blue Rabbit은 남성 2인조로 작사, 작곡, 편곡, 보컬과 연주를 모두 도맡아 하며 이미 여러 차례의 라이브 무대에서 그 실력과 숨겨진 재능을 인정 받고 있는 엄청난 가능성의 소유자들.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새롭고 참신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Have a good time의 Nuevo Discos는 솔로 프로듀스 프로젝트로 활발한 디지털 싱글 발표와 데모음반 판매 등을 통해 인터넷과 매니아들 사이에서 먼저 인정 받고 있는 음악인이다. 그는 객원보컬을 채용한 다양한 실험이 있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