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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張國榮) - 배니도수
중문가의 영원한 ‘오빠(哥哥)’ 장국영 (張國榮)이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있지만 대망의 새 광동어 앨범 [배니도수]로 다시 팬들 곁을 찾아온 장국영. 그러나 그는 외모에서나 목소리에서나 10년 전 이 땅의 소녀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던 그 때나 10년이 지난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아니, 이제는 거기에 어느새 무시 못할 관록과 여유까지 보태져 장국영이라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믿음을 주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고나 할까... 적어도 필자가 느끼기에 중국어 음악권에서 장국영이라는 존재는 그러하다.
그리고 결론부터 미리 이야기하자면 장국영의 새 앨범 [배니도수]는 장국영이라는 이름이 지닌, 그런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앨범은 그가 음반사를 이적한 후 발표한 첫 번째 앨범이자, 그가 세운 Apex music이라는 프로덕션에서 만든 첫 번째 앨범이다. 이것만 봐도 일단 장국영이 이번 앨범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앨범을 들어본 결과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가 누구이던가? 중문가의 영원한 ‘오빠’ 장국영이 아니던가?
앨범 [배니도수]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는 2곡의 국어 노래를 포함하여 모두 11곡이 들어있다. 비장하면서도 장중한 분위기가 듣는 이를 압도하는 ‘夢死醉生’을 시작으로 달콤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딘가 애잔한 애수를 느끼게 하는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빛나는 아름다운 두 곡의 발라드 ‘左右手’ 와 ‘春夏秋冬’. 그리고 이번 앨범에도 역시 장국영이 직접 작곡한 곡도 두 곡 실려 있다. ‘寂寞有害’와 곧 국내에도 선보이게 될 그가 직접 주연한 영화 <유성어>의 주제가인 ‘小明星’이 바로 그것인데, 특히 영롱한 피아노 소리와 속삭이는 듯한 장국영의 목소리가 너무나 예쁜 발라드 ‘小明星’은 아마 영화가 개봉되면 우리 팬들에게도 상당한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문가 앨범들이 그러하지만 장국영의 이번 앨범에도 발라드 곡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이전의 곡들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앨범에 실린 그의 발라드 곡들은 어딘가 상당히 절제된 듯한 느낌을 준다. 격정적인 목소리로 감정을 과장하여 표현하기 보다는 오히려 담담하게 조용히 감성에 호소하는 듯한 그런 발라드.....‘心跳呼吸正常’와 ‘同道中人’이 바로 그런 느낌을 주는 곡들이다.
물론 앨범 뒷부분에 강력한 비트의 ‘不要愛他’와 앨범과 동명 타이틀에 조금은 전위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배니도수’와 같은 곡들이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앨범 [배니도수]가 주는 가장 큰 기쁨은 이제 새삼 완숙의 경지에 올랐음을 느끼게 하는 그의 발라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니시명성’과 ‘전세계지상니래애아’는 국어로 부른 보너스 트랙이지만, 확실히 같은 멜로디의 광동어 노래를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그저 단순히 보너스 트랙이라기 보다는 마치 앨범의 잔잔한 에필로그와도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만약 이전의 그의 이미지처럼 뭔가 화려한 것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어쩌면 장국영의 새 앨범은 조금은 실망을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는 이 앨범을 들으면서 ‘아, 역시 장국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는 분명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 듯하다. 인기의 덧없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이길래 이제는 진짜 자신이 부르고 싶은 그런 노래들을 부르면서 팬들 곁에 그저 친구처럼 오빠처럼 그렇게 편안하게 남아있을 생각을 한 것은 아닐까...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선보이게 되는 장국영의 새 앨범은 이제는 진짜 ‘오빠’가 되기로 한, 장국영의 조용하지만 그러나 아름다운 그 첫 번째 변신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