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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제(任賢齊) - Best Album
임현제가 지닌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임현제는 솔직히 말하자면 기교가 아주 뛰어나다거나 화려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라고는 말 할 수 없다. 그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남성적인 힘을 느끼게 하면서도 매우 솔직하고 담백하다. 창법 역시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하는 편이어서, 때문에 처음 그의 목소리나 노래를 접하게 되면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런 임현제의 목소리가 지니고 있는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바로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베스트 앨범이다.
총 12곡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임현제의 베스트 앨범에는 특히 지난 1996년 그가 군 제대후에 록 레코드사를 통해 처음으로 발표했던 앨범 I FEEL GOOD에서부터 올해 초 국내에서도 개봉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임현제 자신이 직접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홍콩 영화 <星願(성원)>의 주제가 ‘著緊’과 삽입곡이었던 아름다운 발라드 ‘燭光’에 이르기까지 지난 5년간 임현제가 발표했던 6장의 앨범들 가운데에서 뽑은, 한마디로 그의 대표곡이라 불릴 만한 노래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을 들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임현제의 노래들은 대부분 소박하면서도 단순하고 그리고 건강한, 포크 록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물론 이 앨범에는 베스트 앨범답게 최준영이 작곡하고 코요테가 불렀던 ‘순정’을 다시 중국어로 리메이크 한 ‘一條龍’과 같은 곡도 있고, 또 그가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대만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라마 ‘소오강호’의 주제가였던 ‘滄海一聲笑’와 같은 곡들이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앨범에서 임현제의 목소리가 지닌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들을 꼽으라고 한다면, 뭐니뭐니 해도 ‘心太軟’, ‘傷心太平洋’ 그리고 ‘橘子香水’와 같은 곡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