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탱 클랜의 통산 네 번째 앨범 'Iron Flag' 본작은 그들이 10년만에 본거지인 뉴욕으로 돌아가 녹음했다는 것을 특색으로 들 수 있다. 이들은 데뷔 앨범 이후 줄곧 L.A에서 녹음을 해왔기 때문에 고향으로의 귀환이 어찌 보면 초기 시절 사운드로의 회귀를 암시한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들은 데뷔 초의 모습을 상당 부분 회복하고 있다.
이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실험적인 사운드를 통해 한 층 발전된 힙 합 상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이들은 처음으로 외부 프로듀서를 기용하면서 보다 열린 마음으로 앨범 작업에 임했으며 여러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악기를 통해 흑인음악의 뿌리, 즉 재즈나 소울에 더욱 접근하고자 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변화만을 꾀했느냐.. 절대 아니다. 여전히 무술 영화의 장면을 샘플링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했으며 르자(Rza)의 빈틈없는 비트 메이킹(Beat-Making)과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샘플링은 앨범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