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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 Hand Made
금년으로 음악생활 31년째를 맞는 이정선의 새음반.
댄스위주의 장르 편중과 잘 포장된 외형적 스타만을 지향하는 현재의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30년 음악인생을 뒤돌아보며, 좁게는 동료가수들에게, 넓게는 대중들에게 스스로 걸어온 길을 몸소 보여주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그래서 더욱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공통성과 우수성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그만의 개성이다.
타이틀곡은 '살다보면 언젠가는'으로 투박한 어쿠스틱 기타의 전주로 시작되며 역시 부탁한 이정선의 목소리가 뒤따르는 앨범전체의 사운드와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 곡이다.



이정선 / 11집 - Hand Made

금년으로 음악 생활 31년이 되는 '이정선'의 새 앨범이 출반되었다.
74년 데뷔앨범 [섬소년], [산사람] 등의 서정적인 노래로 음악활동을 시작하여 77년 포크그룹 '해바라기', 79년 '풍선', 86년 '신촌블루스'등을 거쳐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자연스러운 음악은 변함이 없다.

어쿠스틱 기타를 '이정선'만큼 맛나게 다룰 줄 아는 연주자는 거의 없다. 때로는 40년대 재즈 기타처럼, 때로는 60년대의 포크 기타처럼, 때로는 일렉트릭 기타처럼, 때로는 21세기의 모던 락처럼... 그의 기타에는 시대를 초월한 모든 음악장르가 녹아 있다.

"신촌블루스 밴드"시절, 미국적 블루스에서 벗어나서 한국적 블루스를 실험하기 시작한 "이정선"의 오랜 작업의 결과가 이번 앨범이다. 이번 앨범을 들어 보면, 강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 서로 다른 음악장르들이 한국적인 블루스에 녹아있음을 느끼게 하여주는데, "Hand Made"라는 앨범제목에서 그가 추구하는 음악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앨범을 듣는 것은, 세월이 흐를수록 단순해져 가는 '이정선' 음악의 Identity(정체성)를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댄스위주의 장르편중과 잘 포장된 외형적 스타만을 지향하는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30년 음악인생을 뒤돌아보고, 좁게는 동료 가수들에게, 넓게는 대중들에게 스스로 걸어온 길을 몸소 보여주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그래서 더욱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공통성과 우수성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그만의 개성이다.

기계적 사운드가 아닌, 투박하면서도 때로는 섬세하게 사람의 손맛이 나는 음악, 손으로 빚어 만든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음악, 그것이 '이정선'이 만들어 내는 음악임을 알 수 있다.

너무 많이 꾸며지고 다듬어지고 복잡해져 가는, 가식된 아름다움이 판을 치는 요즈음의 음악들과는 다른 -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 때로는 너무 거칠어서 원시적으로까지 느껴지는 - 그의 음악적 성격은 한마디로 "자연스러움에 대한 추구"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의 표현대로 결코 잘 부르는 노래가 아니면서도, 녹음기술에 의존하여 매끈한 목소리로 들려지는 것을 그는 거부한다. 자연스러운 목소리 상태 그대로 노래를 녹음하여 거친 듯 들리는 노래소리가 오히려 친근하다. 자세히 듣고 있으면, 기타를 연주할 때 발생하는 잡음도 들리고, 빠른 연주에서는 가쁜 숨소리까지, 가끔은 옷자락 스치는 소리까지도 자연스럽게 음악 속에 녹아있음을 알게 된다.


"Hand Made" 앨범의 曲 해설

1. 살다보면 언젠가는(TITLE)
투박한 어쿠스틱 기타의 전주로 시작되어 역시 투박한 이정선의 목소리가 뒤따르는 앨범 전체의 사운드와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 첫 트랙이다.

2. 상실
살아가면서 무디어져 가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50년대 재즈 스타일의 반주위로 나지막하게 얘기하듯 편안하게 노래하고 있다. '김광민'이 연주하는 간주의 피아노 솔로가 잘 익은 포도주를 떠올린다.

3. 항구의 밤
모니터링을 했을 때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랙으로, 블루스 필링이 진하게 묻어있는 기타 반주에 실린 가요적 멜로디를 포크음악처럼 편안하게 부르고 있다.

4. 너의 이름
오픈 튜닝을 하여 보틀 넥 주법(슬라이드 주법)으로 연주되는 기타반주가 일품인 환상적 가사의 곡.

5. 난 오늘
마치 한편의 뮤지컬처럼 차례로 확대되어 가다가 합창으로 마무리되는, 이 앨범에서 가장 경쾌하고 밝은 트랙으로 한번만 들어도 콧노래로 따라 부르게 된다.

6. 빗속에 서있는 여자
'신촌블루스 2집'에서 '정서용'의 맑은 목소리로 발표되었던 곡이지만, 여기에서는 재즈처럼 시작하여 블루스로 바뀌는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작곡자의 감성을 투박한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7. 그 모습
느린 '보사노바' 리듬에 실린 몽환적인 가사의 7번째 트랙은, 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가 어울려서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한 순간의 느낌을 노래하고 있다.

8. 아픔
슬라이드 기타와 하몬드 올갠의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사랑했던 기억의 아픔을 블루스 리듬에 실어, '이정선' 특유의 감성으로 노래하고 있다.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면 잔잔한 아픔이 느껴지는 트랙.

9. 답답한 날에는 여행을
'이정선 6집과 1/2'의 버전이 강렬한 기타 스트로크로 질주하는 전주로 시작되는 것과 비교하여 이번 트랙에서는 느린 핑거링으로 여유있게 시작한다. 2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강렬함과 화려함보다는,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게 차분히 자신의 인생을 음미하고 있다.

10. 생각이 많아도 말을 못하고(연주곡)
가사가 있는 노래 대신에 가사가 없는 연주곡은 듣는 이들을 많은 생각 속으로 이끈다.

11. 가야금 산조
가야금과 기타의 긴 연주가 앨범을 마무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