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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 Best / Remastering All About Jp (초판)
한국적 랩의 지평을 넓혀온 지난 8년…
김진표의 랩은 돌발과 충돌의 연속적 여정이었다
피토하듯 잉태된 자식같은 지난 8년의 노래들…
김진표가 거침없이 내뱉은 32곡의 명품 베스트 사운드를 만나다…다시 부딪히다



김진표의 랩의 여정
김진표가 랩을 추구한 것은 데뷔 이전부터 10년간 계속 되었다. 그는 패닉시절부터 '한국적 랩'이라는 화두를 놓치지 않았다. 랩이라는 것이 노래의 양념 정도로 여겨지던 97년 국내 최초로 랩 전문 앨범을 발표했고, 드렁큰 타이거의 데뷔곡인 '난 널 원해'의 가사를 쓰기도 했다. 노바소닉에서도 그는 끈질기게 '록과 랩의 조화'를 추구했고, 지금까지 선보였던 4장의 솔로 앨범을 통해서도 한국적 랩의 경지를 넓혀 왔다. 불황의 음반 업계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지난 4집 앨범 『jp4』에서 그는 랩 음악으로 1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그의 음악적 역량을 여실히 드러냈다.

랩 하나만으로도 곡의 완성도는 탁월하다
지난 12장의 앨범(패닉, 노바소닉 포함)을 통해 김진표가 보여주었던 랩의 여정은 돌발성과 충돌의 연속이었다. 지난 여정을 통해 김진표는 "이제야 비로소 랩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방식과 대중과의 타협점을 찾은 것 같다"며, "랩을 힙합이라는 장르에 한정하는 것에 반대한다. 충분히 대중과 소통할 수 있으며, 랩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곡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진정한 래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김진표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랩의 유연성
실제로 지난 4집 앨범에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고려한 랩의 유연성이 단연 돋보인다. 멜로디성이 강한 랩'악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랩'유난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중저음 랩,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주제곡 '학교에서 배운것', 에서부터 감정에 충만한 랩을 선보이고 있는 '아직 못다한 이야기'. 각 곡마다 라임과 김진표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살아 있음은 물론이다.

주옥같은 32곡, 새옷 입힌 명품 베스트 사운드로 거듭나다
김진표의 4집 음반 『jp4』는 가요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최고의 사운드였다는 호평을 받으며 불황의 음반 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켰다. 이제는 제대로 된 사운드와 소장 가치를 가지는 음반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서는 그 어떤 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음악팬들에게 인정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지난 8년, 자신의 음악들을 엄선해 피토하듯 잉태된 주옥같은 32곡(신곡4곡 포함)을 들고 그는 홀연히 미국 뉴욕으로 또다시 날아가 세계적인 엔지니어 허브 파워스와 두번째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Herb Powers
지난 20년 간 흑인음악과 어덜트 컨템퍼러리 계열의 주요 음반은 모두 Herb Powers가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국 최고의 마스터링 팀이다. 주요 작업으로는 R&B 계열로는 브라이언 맥나이트, 어셔, TLC, 앨리샤 키스, 핑크, 로린 힐, 베이비 페이스, R 켈리 등이, 어덜트 컨템퍼러리 계열로는 스팅, 보이즈 투 맨, 토니 브랙스턴,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샤데이 등이, 힙합 계열로는 넬리, 나스, 노토리어스 BIG, 퍼프 데디, 제이-Z, LL 쿨 J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이 있다.

타이틀곡 ‘시간을 찾아서’ 패닉-이적과의 환상적인 호흡
이번 스페셜베스트 『Remastering-All about jp-』에는 4곡의 신곡을 담았다. 이적이 작곡하고 퓨쳐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시간을 찾아서’는 김진표의 래핑과 이적의 감성적인 보컬이 패닉 시절의 음악적 성취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럴수도 있지 뭐'에서는 조유진의 파워풀한 보컬이 압권이며, '너는 니길로'에는 R&B흑진주 리사가 퓨처링해 더욱 사운드의 질감을 높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