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트렌드와 동양적 사운드의 접목
Onesun(원썬)의 미니 앨범 [For Whom]
2001년 12월에 발매하였던 그의 첫 번째 싱글 [魚夫詞(어부사)]를 통하여 힙합과 국악의 세련된 조화를 이루어 내었던 Onesun은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 '눈꽃소리'와의 협연, 서울대에서의 특강, 국악 실내악 축제 참여, 그리고 TV와 라디오의 국악 관련 방송에의 단골 출연 등 힙합 음악계라는 틀을 넘어서 국악계와 문화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내, 외 음악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던 바 있다.
약 2년 만에 새로이 공개되는 미니 앨범 [For Whom]은 그의 음악적인 관심이 기존 국악의 차원에서 한껏 확장되어, 인도를 비롯한 제 3세계의 월드 뮤직에 폭넓게 이르렀음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없는 유행의 최첨단에 서 있는 트랙들이 포진되어 있다.
타이틀 트랙인 "For Whom"이나 독립 영화 프로젝트 '제국'의 삽입곡이기도 한 "앗쌀람 알라이쿰"과 같은 트랙은, 앞서 언급한 Onesun의 음악적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는 트랙들로서, 최근 미국의 힙합계를 강타하고 있는 Neptunes나 Timbaland 등 유명 프로듀서 진들의 최신 스타일과도 견줄만 하다.
한편 "앗쌀람 알라이쿰"이 수록곡으로 사용된 독립 영화 '제국'은 여러 에피소드가 옴니버스로 연결되어 있는 장편 영화 프로젝트로서 Onesun이 직접 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하여 화제가 되었으며, 한국 독립 영화계의 유명 감독 최진성이 전체 프로젝트의 진행을 맡아 2003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도 출품이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의 주제가로도 사용되었던 "Runnin'", 한 여자를 놓고 벌이는 두 남자의 신경전이 묘사된 "불나방", 여러 차례의 공연을 통해 알려진 "하나부터 열까지"와 같은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넘버링이 매겨진 총 3,000매의 한정반의 CD 형태로만 추가 제작 없이 공개될 예정임으로 인하여 음악 매니어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음반으로, 이미 발매 전부터 힙합씬의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