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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필드 (Oceans Field) - 1집 / A.N.Other Of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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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청아한 가을에 찾아온 선물 “A.N.other of Films”
가을은 내안의 빈듯한 허전함의 계절이요 고독의 계절이요, 이 허전함과 고독을 채우고자하는건 독서와 식욕을 넘어선 '사랑'이다.
특히나 가을 특유의 높고 청아한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단풍과 낙엽과 석양과 같은 오색찬란한 슬픔보다는 파란 하늘속에 내몸을 맡기고 헤엄이라도 치고 싶은게 가을인것 같다.
아마도 '저물어간다'는 단풍과 낙엽이 오기전에 높고 푸른 하늘이 먼저 오는건 지난 여름에 대한 아련함을 다시한번 추억해보라는 신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
[A.N.other of Films]에 담긴 음악들은 불후의 명작들에 수록되어 있는 영화 음악들을 원래의 바다가 아닌 '사랑'으로 채워져야하는 가을의 하늘에 새롭고 자유롭게 풀어해쳐진 음악이다.
오션스필드의 리워킹을 통해 재해석된 원곡들은 원곡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그만의 신선함과 따스함, 그리고 고독이 공존한다.
영화음악의 재구성. 그들만의 재해석, 그리고 가을빛 라운지 물결.
오션스필드의 첫번째 앨범 "A.N.other of Films"은 8편의 영화 음악과 오션스필드의 감수성 짙은 창작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리버, 비욘드 더 씨,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 포레스트검프 등 그 제목만 들어도 추억어린 '사랑과 감동'이 묻어있는 훌륭한 영화 음악들이다.
워낙 뛰어난 원곡들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고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각기 다른 환경과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를 위해 창작된 곡들이기에 하나의 일관된 색감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재해석을 해야하는 아티스트로써는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30년이 넘는 인생을 살아온 적절한 연륜과 음악적 경험, 그리고 원곡에 대한 깊은 애정과 오랜 감상은 그만의 감성속으로 불후의 명곡들을 무난히 안착시킨다.
일관된 재구성이 가능한 또다른 요인은 이 모든 영화 음악들이 러브테마라는 카데고리안에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시대 모든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명약이기에...
이처럼 사랑을 담고 있는 영화 음악에 대한 아티스트의 편안한 감성은 자연스럽게 휴식같은 라운지 음악으로 표출되어진다.
재해석된 수록곡 소개
오션스필드의 첫번째 앨범 "A.N.other of Films"를 CD 플레이어에 넣어보면 오션스필드의 자작곡 "12월2일"이 흘러나온다. 본 앨범의 인트로 음악으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몽환적인 이미지는 수록된 모든 곡들이 이처럼 편안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라운지 음악이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두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Love Story"는 파격적인 리듬과 브라스 색션을 통해 원곡의 이미지와는 완연히 다른 오션스필드의 리워킹을 가장 잘 나타낸 곡이다. - "사랑은 살아있는 심장의 힘찬 박동과 같다" (오션스필드)
세번째 트랙인 "Beyond the Sea"는 국내에서 수많은 광고를 통해 사랑받았던 곡이다. 원곡의 흥겨운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으며 국내 모던락계의 기대주인 '우미진'과 '오션스필드'가 서로 주고받듯 허밍으로 피쳐링한 곡이다.
네번째 트랙인 Jill's Them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와 열번째 트랙 Moon River (Acoustic ver.)는 기타와 베이스만으로 연주된 어쿠스틱 버젼의 곡이다. 안락의자나 푹신한 쇼파에 몸을 맡긴채 눈을 감고 감상한다면 낙엽지는 가을의 슬픈 사랑이 탁월한 오션스필드의 어쿠스틱 연주를 통해 느껴질 것이다.
그밖에 코믹함까지 느껴지는 흥겨운 "Baby Elephant walk(아기코끼리의 걸음마)", 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테마 "A Time For Us", 중후한 분위기로 앨범의 엔딩을 예고하는 "Forrest Gump",
상큼한 계절을 연상시키는 보사노바계열의 리듬과 듣는 순간 어깨를 들석이게 되는 "Moon River (E.P. ver.)" 그리고 마지막을 차분히 알려주는 오션스필드의 자작곡 "Oceans Field themeII"등이 수록되어있다.
이로서 오션스필드 1집 A.N.other of Films 는 동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흔히 접할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소중한 '선물'이기에 충분하다.
Who's Oceans Field ?
음반기획자와 만능뮤지션과의 특별한, 그리고 오래된 만남!
오션스필드... 외국의 팝아티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이 이름은 국내 최초라고 할 수 있는 특이한 멤버 구성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팀 이름이다. 왠만한 악기는 못다루는 악기가 없고, 작사-작곡 실력도 뛰어나며 음악 프로듀서로서의 역량도 훌륭한 아티스트가 있다. 그리고 이 아티스트는 음악 동료이자 음반 기획자인 오래된 친구가 있다.
안동성-이창희 ... 이들은 15년전 "바다"라는 밴드를 통해 음악을 듣고 배우고 연주하며 그들만의 음악을 창작해 나갔다. 그 후 이 둘은 96년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 작편곡 과정과 보이스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며 밴드 활동과 개인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시간이 흘러 출중한 뮤지션으로서 역량을 인정 받은 안동성은 현재 뮤직커벨이라는 음악스튜디오의 공동대표이자 AK Project라는 밴드의 리더로, 또 뛰어난 작,편곡자이자 음반 및 공연 세션으로 발군의 음악적 기량을 펼쳐보이고 있다.
또한 이창희는 웅진미디어 음반개발팀에서 다수의 음반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기린뮤직퍼블리싱의 이사로 재직중이다.
이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굳건한 자리매김에 성공한 이들은 15년전 꾸었던 꿈을 '바다의 장 '인 "오션스필드"에서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기에 오션스필드 1집 “A.N.other of Films” 는 흔한 영화음악 기획앨범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꿈꾸는 음악과 이를 표현해낼 장(場)인 "오션스필드"는 이제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