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키친과 99의 양수겸장 앨범. 사이키델릭한 얼터너티브 록을 들려줬던 옐로우 키친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앨범을 들으면 이전의 옐로우 키친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당혹감을 느낄 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이들이 테크노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비감이 도는 뉴에이지 풍의 Sure to rise가 있는가 하면 트립합적인 곡 Down on the yogurt island, 하드코어 테크노를 보여주는 Digger alice 등이 수록되어 있다. 99는 삐삐 롱스타킹의 박현준과 과거 토마토에서 활약했고 현재 음악 평론가로도 일하고 있는 성기완, 그리고 두 밴드 모두에 몸담았던 권병준(고구마) 등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다. 이미 검증된 아티스트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곡이 예사롭지 않다. 재미있는 기타 배킹과 가사가 잘 어우러진 토요일밤의 열기, 마구 두드려 부수는 인스트루멘탈 곡 M.B.C(moon, bus, cak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