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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 - Early Days / Best Of Led Zeppelin Volum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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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전설적인 락 밴드 레드 제플린의 전반기 베스트 앨범.
이미 그들의 베스트 앨범인 『REMASTERS』가 있는 분들은 굳이 이 앨범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미 페이지의 프로듀싱으로 리마스터링된 그 앨범이 사실상 가장 완벽한 그들의 베스트 앨범이기 때문이다. 레드 제플린은 활동 중에 정규 베스트 앨범을 낸 적이 없다. 라이브 앨범을 낸 적도 없다. 『THE SONG REMAINS THE SAME』이 라이브 형식으로 되어 있기는 하나, 그들이 그 앨범을 사운드 트랙으로 규정하고 있다. 레드 제플린은 존 보냄의 죽음으로 해체하기까지 9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1장의 사운드 트랙 앨범을 발표했다. 이들은 늘 앨범 중심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싱글을 발매하는데 그다지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때문에 활동 중에 베스트 앨범을 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들의 베스트 앨범이 나온 것은 해체하고 10년이 지난 뒤인 '90년에 이르러서였다. 리마스터링에 의한 CD로의 복각이라는 테크놀러지를 바탕으로 지미 페이지가 선곡하고 프로듀싱을 담당한 REMASTERS에는 그들의 주옥같은 곡들이 2장의 CD안에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그 후 레드 제플린은 '97년에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싱글 『Whole lotta love』를 발매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그들의 스튜디오 앨범들을 패키지로 모아놓은 박스 세트에만 수록되었던 'Baby come on home'과 'Travelling riverside blues'가 B사이드에 수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레드 제플린의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은 같은 해에 역시 지미 페이지의 손에 거쳐 더블 CD로 발매된, 영국 BBC 방송국 실황인 『BBC SESSIONS』다.
이렇게 레드 제플린은 해체 후 편집 앨범 발매를 비교적 자제해 왔다. 때문에 이번 베스트 앨범은 그들로서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새롭게 레드 제플린의 팬이 된 사람들과 그들의 골수 마니아를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음악을 깊이 있게 듣고자 시대를 소급해서 듣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비틀즈와 레드 제플린이라는 큰 산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그런 팬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 앨범이 존재한다. 또한 미공개 사진이 수록된 24페이지에 달하는 컬러 부클릿과 '69년에 촬영된 미공개 비디오 트랙인 'Communication breakdown'이 『REMASTERS』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수록곡은 비디오 트랙 외에 모두 13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1집부터 4집까지 앨범에서 고루 선곡되었다. 'Good times bad times', 'Babe I'm gonna leave you', 'Whole lotta love', 'Immigrant song', 'Since I've been loving you', 'Black dog', 'Rock and roll', 'Stairway to heaven' 등이 그 쟁쟁한 트랙들이다.
참고로 5집의 수록곡부터 추려질 『LATTER DAYS - THE BEST OF LED ZEPPELIN VOL.2』는 2000년 초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