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이지만 고급스런 해금솔로이스트 나비의 첫앨범 [사계]
이젠 비발디의 사계가 아닌, 순수 창작곡에 의해 동양적 감수성으로 탄생된 한국의 사계에 귀를 기울여도 좋을 것이다. 정통 국악의 격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고급 음악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해금 솔로이스트 ‘나비’
작은 애벌레에서 변신한 나비가 찬란한 빛깔을 활짝 펴 창공을 나는 모습이 단 두 줄짜리 작은 악기지만 전통악기 중 유일하게 서양의 8음계를 모두 소화해 낸다는 해금의 화려한 선율들과 너무나 흡사해 보여 '나비'라는 예명을 사용한다는 그녀. 형형색색 눈부신 용모를 지니고 사계절 들판을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그녀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해금의 다양한 색을 발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한 사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