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 (Uptown) - 1집 / 다시만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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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Producer-이호준,김홍순
Director-정연준
All song chorus and rap-Uptown
Vocal,Chorus arrange & Rap arrange-정연준
Guest Vocal-Aria(My desire&나를 잊지말아)
Computer Programming-김홍순,김준환(다시만나줘)
Bass-이태윤(다시만나줘)
Mixing Engineer-임창덕, Mark Corbin
데뷔 앨범의 타이틀 곡은 다시 만나줘 이다. 경쾌한 미디움 템포의 힙 합으로 보컬에 포인트를 맞춰 댄스 곡이면서도 멜로디컬하다. 이 곡은 괜찮은 여자였지만 너무 오래 사귀다 보니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싶어 여기 저기 방황하지만 결국 옛 여자가 진실한 사랑이었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노랫말로 표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두르지 말아요 , Bye bye, 더 늦기 전에, 같이 있어도, Stay, 너와 함께, 나를 잊지말아, My desire, 뒤돌아 봐,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등 모두 11곡이 담겨 있다. 모든 곡들이 고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정통 흑인 음악 선보여
최근 가요계는 어디가 끝인지, 누가 먼저 끝에 도달할 것인지를 경쟁이나 하듯 치열한 속도 경쟁을 하고 있다. 좀 더 빠르게, 더 빠르게 템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불어 닥치고 있는 이러한 속도 경쟁에 이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신물이 난다.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고 싶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어깨 춤을 추며 경쾌하게 음악 속으로 몰입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면 업타운의 앨범을 감상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이제까지 우리가 즐겨 듣던 음악과는 다른 색다른 선물 보따리를 풀고 있는 듯 하다. 어찌 보면 지나치게 미국 취향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듣다. 무조건 미국 것이 좋고 미국 것은 최상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들의 음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모방은 제2의 창조라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힙 합, 한국적 리듬 앤 블루스를 만들어야 하지않을까 하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든다.
하지만 어쨌든 업타운 음악은 이제까지 흑인 음악을 표방하고 내놓은 수많은 앨범들 가운데 숙련도가 단연 돋보인다. 앨범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구성과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업타운의 네 젊은이들이 데뷔 앨범과 타이틀 곡 다시 만나줘 로 올 가을 가요계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의 흑인 음악을 답습하는 상태에서 좀 더 나래를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다음 앨범에는 이러한 미국 정통 흑인 음악에 한국적 색채를 멋들어지게 입힐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