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D'Sound - Spice Of Life (Korean Special Edition)
|
|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순도 100% 그루브 쾌감
1996년에 발표한 [Spice Of Life]는 클럽 가수였던 이들을 양지의 메이저 밴드로 승격시켜 준 데뷔 앨범이다. 첫 곡 ‘Good man, Good Girl'부터 8번 트랙 ‘Sunshine Philosophy'까지는 별다른 기복 없이 일관된 밴드의 색이 나타난다. 재즈라 우겨도 크게 반감이 들지 않는 세련된 리듬감에 소울 밴드라는 딱지를 달아도 수긍이 갈 만한 뛰어난 그루비함. 여기에 잘 정돈된 팝 감각을 더해 주는 곡이 바로 ‘I Know It Will Be'와 ‘Missing You'인데, 그 중에서도 ‘I Know It Will Be'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곡이다. '감기를 앓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듯 당신과 헤어진 충격도 그렇게 털어 버릴 거예요'라고 담담히 노래하는 보컬 아래 경쾌한 멜로디가 깔리는 이 넘버는 팝 고전의 연금술사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이 연상되는 훌륭한 소품이다.
특히 첫 싱글로 발매된 ‘Real Name'은 노르웨이 라디오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말끔한 혼성 코러스와 군더더기 없는 멜로디 라인이 상쾌함을 주는 ‘All I Wanna Do'는 일본 인터내셔널 라디오 차트 정상에 등극해 일본 내에서 적잖은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리고 앨범에는 ‘Smooth Escape'의 두 가지 버전이 담겨 있다. 2번 트랙은 원래 박혀있는 수록곡이고 13번 트랙은 우리나라에 특별히 마련한 리믹스 버전. 2번 트랙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중반부 허브 앨퍼트(Herb Alpert) 풍의 고급스러운 트럼펫 연주가 한없이 편안한 무드를 선사하는 반면, 굴러 들어온 13번 트랙은 전면에 드러난 흥겨운 베이스 연주와 중반부 즉흥적인 무그 신서사이저 연주가 리드미컬한 그룹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D'SOUND의 기본은 잘 짜인 리듬이다. 앞에서 언급한 돌연변이인 [Beauty is a Blessing] 앨범에 수록된 ‘Baby'나 [Doublehearted] 앨범에 담긴 ‘People Are People'의 차분하고 조신한 선율도 매력 있지만 역시 이들의 특기가 100% 발휘되는 곡은 드럼과 베이스 리듬이 넘실넘실 쿵짝쿵짝 울리는 소울 넘버다. 피지컬 엘리트로 이루어진 멤버들은 흥분제 없이도 인간의 맥박에 살아 숨쉬는 본능의 박자를 일깨운다. 이들은 원시 수렵시대의 제사 의식에서 비롯되어 현대의 무도장까지 연연히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의 타고난 리듬감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D'SOUND의 CD를 플레이어에 걸고 당신의 방에 딴스홀을 허하라. 그리하면 박카스 오십원 옥동자 중학생 등 수많은 웨이터의 방해 없이 온전한 리듬을 얻을 지니 너와 네 신체가 소울을 느끼리라.
- 한국 반을 위해 무려 9곡의 보너스 트랙이 삽입된 2 For 1 KOREAN SPECIAL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