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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Ares) - 1집 / D-地尊人間 (디지탈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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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첫번째 싱글 [Machine Ares] 발매 이후 팀 결성 5년 만에 첫번째 정규앨범 [D-地奪人間 (디지탈인간)]을 가지고 돌아왔다. 거칠고 강렬한 기존의 사운드에 정교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아날로그 신디 등 전자적인 사운드의 비중을 높이고 피아노, 현악기 등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적절히 배치 하여 아레스만의 색깔을 충분히 뽑아낸 실험적인 앨범이다
지구(District)의 땅(地)을 빼앗은 (奪)인간 이란 뜻의 앨범 타이틀이 보여주듯 앨범의 주제는 평소 멤버들이 관심 높았던 지구종말론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이 되었다. 지구 역시 살아 숨쉬는 자체방어 능력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이고, 지구의 관점에서 인간은 물리쳐야 할 치명적인 바이러스 일지도 모른다는 전제 하에 곡 작업이 진행 되었다.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들에 대한 지구의 방어가 시작 됨을 알리는 1번 트랙을 시작으로 변종 바이러스, 현대 기술의 급격한 발전, 지구 곳곳의 자연재해와 전쟁, 만연해 가는 인간성 상실과 사회 부조리, 그리고 가상의 3차 세계대전을 그린 마지막 트랙을 끝으로 종말을 맞이하는 인간의 모습을 한편의 SF 영화처럼 순차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자칫 비극으로 보여질 수 있는 이번 앨범은 멤버의 의지대로 극단적인 내용들로 체워졌으며, 유행처럼 번져가는 대중문화의 어불성설 같은 비극 시나리오에 최대 비극인 지구 종말로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더 이상의 비극 시나리오가 자제 됐으면 하는 멤버들의 바램이 들어있기도 하다. 이번 앨범은 극단적인 비극 이지만 반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리스너 스스로 느끼고 해답을 찾길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