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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u Takako (마츠 타카코) - Harvest Songs

러브레터의 이와이 순지 감독 작품이며 국내 개봉작 인 영화 < 4월 이야기 >, < 동경맑음 >을 기억하십니까? 바로 그 주인공 마츠 타카코의 음반 드디어 국내 발매

松たか子 (마츠 타카코)
연기와 노래를 겸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최고봉

プロロ-グ
일본의 일반적인 연예인들은 모두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고 있다. 굳이 거슬러 올라가 일본의 여성 연예인 계보를 훑지 않더라도 이런 활동 패턴이 워낙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자체가 큰 이슈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소위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리우는 이들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기와 가수 양쪽에서 모두 높은 퀄리티를 가진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소위 일본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가운데 최근 가수 하나로만 봐도 음악의 퀄리티가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녀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마쯔 다카코이다.

映畵と音樂
마쯔 다카코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한, 그리고 수많은 고정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배우 겸 가수이다. 그녀는 이미 국내에서 상영되고 히트한 영화로 일본 문화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77년 6월 10일 도쿄 출신인 그녀의 본명은 후지마 다카코이다. 93년부터 연기를 시작했으며 94년부터는 TV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연기자로서의 활동 범위를 늘려간다.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97년 우리에게 `워터 보이스'로도 잘 알려진 감독 다케우찌 나오토의 걸작 `토교 맑음(東京日和)'으로 미호 나카야마와 함께 출연하여 대히트를 기록했다. 98년 그녀는 또 하나의 영화로 완전한 초대형급 스타덤에 오르는데 이와이 순지 감독의 명작 `4월 이야기(四月物語)'가 바로 그것이다. 참신한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이 두 편의 영화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그녀를 일본대표 배우로 각인시켜 놓았다. 2003년 7월 그녀는 `나인 소울스'라는 영화에 다시 출연해 연기와 가수를 꾸준히 병행한다. 그녀가 가수로 데뷔한 것은 싱글 <明日、春が來たら>로 97년 3월이었다. 영화 배우로서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음악 생활을 병행한 것인데 첫 번째 정규 앨범 [空の鏡]도 역시 같은 해 발매되었다. 이후 [四月のピアノ~四月物語OST](98), [アイノトビラ](98), [いつか, の雨に...](00), [A Piece Of Life](01), [Five Years~Singles](01), [松たか子 Concert Tour Vol.1 "A Piece Of Life"](02), [Home Grown](03), [Harvest Songs](03), [Matsu Takako Concert Tour 2003 "Second Wave"](04) 등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해 오면서 지금까지 연기는 물론 수준 높은 음악을 함께 들려주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최근에 발매된 라이브 앨범 [Matsu Takako Concert Tour 2003 "Second Wave"]도 라이센스로 발매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六作目のアルバム [Harvest Songs]
본 작은 2003년 10월 8일 발매된 총 6번째 정규 앨범으로 전작 [Home Grown]으로부터는 8개월만에 선보인 것이다. 최근 들어 정규 앨범으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은 10곡을 수록하고 있다. 높은 완성도를 이루기 위해 도쿄와 LA를 오가면서 녹음이 진행되었고 스트링 어렌지와 지휘에는 데빗 캠블(Devid Campbell), 퍼커션에는 레니 캐스트로(Lenny Castro)가 각각 참가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밝고 세련된 팝 사운드로 만들어져 있으며 조금씩 변화를 주어 지루함 또한 전혀 느낄 수 없다. 본작의 전체적인 느낌을 설명하자면 유럽풍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팝 음악으로 서정적인 멜로디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듣기 편한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 곡마다 충분히 공간감을 살렸고 일정한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패턴 내에서 소폭의 변화를 추구하는 덕분에 여유있는 진행과 포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업템포의 경쾌한 곡들 보다는 발라드가 월등히 많고 이런 이번 앨범의 음악적 방향은 지금까지 마쯔 다카코가 추구해 온 기본적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불필요한 쪽으로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서 세 번째 앨범의 <いつか, の雨に...>같은 인트로 식 연주곡은 없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을 < の雨,いつか>, <夢のしずく>, <眞冬のメモリ ズ>, <優しい風>, <明日にくちづけを>, 등에서 경험했던 잔잔한 감동을 그대로 이어가기 충분하다.
앨범을 여는 <26:00>는 독특하게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의 제목이다. 이 한 곡만으로도 그녀의 6번째 앨범인 본작이 어떤 분위기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차분하고 잔잔한 멜로디의 <黃昏電車>는 전형적인 마쯔 다카코 풍 사운드를 들려주는 대표적인 곡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ほんとの氣持ち>, 과 함께 본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가운데 하나이다. 세련된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잔잔하게 시작되는 <ほんとの氣持ち>는 이미 싱글로 발매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본작의 대표곡이다. 적당한 굴곡과 듣기 한번 들으면 바로 귓가에 남는 멜로디를 바탕으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3/4박자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만들어진 <パンをひとつ>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귀여운 곡으로 사실적인 가사 표현도 재미있다. 정적인 사운드로 이루어진 앞 곡들에 비해 장난스러운 부분이 돋보여 앨범 전체의 흐름으로 볼 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좋은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록적인 리듬이 첨가된 <夕暮れと號>는 앞 곡으로 살짝 반전된 분위기에서 유럽풍의 브라스와 연주가 칼칼하게 편곡되어 있다. 꿈결에서 만나자는 감성적인 제목의 <夢のほとりで逢いましょう>는 단순한 리듬으로 이루어진 록 발라드 넘버이다. 역시 감성적인 면을 강조하는 는 공간감과 신비로운 느낌을 잘 살린 곡이다. 토속적인 리듬이 도입된 <四次元トランク>는 이제는 완전히 일반화되어 버린 보코더를 적절하게 이용해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후반부로 가면서 키보드 연주까지 첨가되어 엔딩 전까지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배경에 깔고 노래하는 는 그동안 피아노를 바탕에 두고 만들었던 마쯔 다카코의 곡들과는 조금 다른 패턴이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만들던,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만들던 그녀의 목소리와는 어느 쪽이라도 잘 어울린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은 피아노로 시작되는 발라드 넘버이다. 가성과 육성을 적절하게 섞어서 기승전결이 확실한 멜로디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후렴구 부분이 드럼이나 다른 악기들이 몰아치는 방식보다는 잔잔하게 흐르는 방향으로 편곡되어 곡이 끝난 다음에도 아쉬움이 한동안 남게 된다.
그동안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엔터테이너 가운데서 음악과 연기 양쪽 방면에 모두 성공을 거두었거나 실력을 인정받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보통 연기에 주력하는 경우 연기보다는 음악 쪽이 비중이 약해지거나 퀄리티가 떨어지고 그 반대의 경우 또한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마쯔 다카코의 경우 이정도 퀄리티라면 배우가 아닌 순수 가수로만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녀가 추구하는 음악성과 실력이 뛰어나다. 마쯔 다카코가 연기 이외에 음악에서도 이만큼 성장하고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비단 그녀 혼자만 노력해서 된 것은 아니다. 그만큼 본인 자신으로도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그 타고난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뒷받침해 주는 기획력과 마케팅 방법 또한 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다. 이런 노하우도 오늘날 그녀가 존재할 수 있게 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이번 앨범은 그녀가 단순히 치고 빠지기식의 단기 상품이 아닌 앞으로도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다진 작품이다. 앞으로도 그녀가 들려줄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악은 꾸준히 계속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エピロ グ
이제 일본 음악이라는 뜨거운 감자가 입 안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상태이다. 그동안 궁금해했던 너무 뜨거워 입 천정을 전부 데일 것이라는 우려도 사라졌고 베일에 가리워진 채 터무니 없이 과대 평가되었던 환상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시장 상황이 빨리 판단되고 안정되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동안 막연하게 동경해오거나 무턱대고 기대 심리를 크게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다. 어떤 방식으로나 모두 크거나, 작게 우리나라 음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공식 개방되기 이전부터 기회만 있으면 꾸준히 조기 완전 개방을 외쳤던 본인으로서도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는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의 국내 시장 상황에서 일본 음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이며 거대 음반사의 수많은 타이틀 가운데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는 앞으로 우리가 노력하기에 달렸을 것이다. 전국에 수많은 CD샵 매장들이 하루하루 문을 닫아 가는 요즘, 최악의 상황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아티스트의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모든 음반사 제이팝 관계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격려를 보낸다. “がんばれ~”

[자료제공: 이현재(일본음악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