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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밴드 '천지인'의 보컬 출신 여가수 손현숙의 1집은 그녀의 섬세하면서 강렬한 목소리와 사람 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앨범이다. '천지인' 시절 널리 알려진 곡 '청계천 8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청계천 복원 공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있는데, 손현숙이 해석하는 '청계천 8가'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 밖에 '아버지께 쓰는 편지',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 '강 같은 사랑' 등의 곡은 서민들의 삶과 일상 바로 곁에서 맑은 시선으로 지켜보는 그녀의 정서를 노래하고 있는데, 아쉽게나마 잊혀진 그녀의 앨범이 재발매 되는 계기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노래하는 음악과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