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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asa Azul - Tan Simple Como El Amor (사랑과 같이 심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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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asa Azul – Tan Simple Como El Amor (푸른 집 – 사랑과 같이 심플한) 풍선껌 기타팝 사운드로 제일먼저 전하는 상큼한 봄의 향기!!
따스한 햇살 아래서 즐기는 선샤인 팝의 향연! 음악으로 하는 초록의 광합성 범우주적인 사운드로 완성해낸 행복 무드..
★ La Casa Azul = 라까싸아쑬
“푸른 집”이란 뜻으로 우주에서 본 푸른 지구의 모습을 말하며
“Parade”라는 스페인 그룹의 곡명에서 따왔음
수입으로 소량 소개되었던 그들의 미니앨범 [El Sonido Efervescente De]는 일본을 비롯 한국에서 스타일리쉬한 음악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양질의 문화 흡수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입 소문을 시작으로, 해피로봇 컴필레이션에 미니앨범에서의 곡 “Galletas”를 수록하면서 더 자세히 알려지게 되었고, 이 곡은 빠르게 심야 라디오 방송과 전문 음악 프로그램을 강타 하기에 이른다. 그 후 정말 오랫동안 잠잠하던 라까싸아쑬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 이제야 햇살아래 그 모습을 드러냈다.
★ 다섯 명이 함께 활동하는 원맨 프로젝트
금방이라도 팡~ 하고 터질 것 같은 풍선 껌을 씹는 느낌의 음악. 하지만 그들 음악의 내용은 일상의 슬픔을 되돌아보는 것들과 사랑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또 스페인에서 음악을 만들고 활동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준 그룹으로 일본 인디팝계의 거성들인 플립퍼스기타, 카지히데키, 쓰리베리아이스크림, 로보샵마니아 등을 손에 꼽는 그들은 시부야계에 대한 묘한 동경심을 음악 곳곳에서 들려주기도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시부야”란 동네는 각종 문화와 더불어 항상 음악이 흐르는 클럽과 중고레코드 가게가 가득한 곳이며 귀찮은 여러 가지 문제로부터 달아날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라는 게 그 이유이다. 이는 슬픈 내용의 가사를 밝게 포장하려는 이들의 음악작법과도 닮아 있다.
라까싸아쑬의 멤버는 모두 다섯 명으로 셀히오, 오스카, 클라라, 다빗드, 비르히니아 모두 어마어마한 악기연주 능력과 노래실력을 뽐내는데, 그 중심에는 스페인에서 작곡 잘하기로 소문난 Guille Milkyway가 있다. 모든 곡의 작, 편곡을 도맡아 하는 Guille Milkyway는 정작 라까싸아쑬의 음반에는 단지 이름만 보일 뿐이지만, 스페인을 비롯한 일본에서 이미 그 능력을 인정 받아 존경 받고 있는 뮤지션 중의 한 명이다. 라까싸아쑬의 시작은 음악학원에 다니면서 작은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고 있던, 다섯 명의 젊은이들을 Guille Milkyway가 발견하게 되면서이다. 그들을 보자마자 한 편의 만화 같은 그림을 떠올린 Guille Milkyway은 그가 만들어 낸 음악들을 다섯 젊은이들의 밝고 힘이 넘치는 기운을 빌려 세상에 소개하기에 이른다. 라까싸아쑬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70년대 디스코 사운드의 경쾌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그 표현법에 있어서는 지난 시대의 철 지난 유행법이 아닌 세련된 악기연주와 편곡으로 포장을 하였으며, 오히려 양념처럼 첨가되는 효과음들은 미래적이다. 이렇게 복고적인 동시에 범우주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그들의 스타일리쉬한 음악은 최근 들어 좀처럼 듣기 힘든 웰메이드 뮤직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타이틀 곡인 “El sol no brillará nunca más” 를 듣다보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 악기 구성과 코러스, 그리고 깜찍한 효과음들로 인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세계의 유행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한다.
그들의 이런 음악적인 활동은 단순히 듣는 것뿐 만이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도 그대로 보여진다. “Superguay” 뮤직비디오에서는 한방 가득한 풍선들에 둘러싸인 10대 아이돌 그룹 같은 장면을 연출하다가도 비탄에 빠진 암울한 조명이 흐르며 피아노 앞에서 쓸쓸히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80년대 시트콤의 인트로를 연상시키는 “Como Un Fan”의 뮤직비디오는 연출된 재기발랄함의 절정을 보여주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얼굴 가득히 함박웃음을 짓게 만든다.
라까싸아쑬의 음악은 다소 어색할 수도 있는 스페인어의 한계를 뛰어 넘어 가슴에 “쿵쾅”하고 와서 닿으며 이제 그만 행복해질 것을 종용한다. 답답한 공기의 흐름마저 유쾌함으로 넘쳐 흐르게 만들어 버린다는 라까싸아쑬. 드디어 한국에 소개된 이들의 첫 번째 앨범은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회색의 암울한 분위기마저 푸르른 초원의 광활한 충만감으로 가득 채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