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봄을 강타한 '장사하자' 열풍! 방실방실 유쾌한 Asian Pop '하찌와 티제이 (TJ)'의 데뷔앨범 [행복]
지난 4월 6일 플래쉬 뮤직비디오로 네티즌에게 첫선을 보인 '장사하자'. 공개한지 일주일만에 각종 사이트에서 무려 1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화제몰이를 했던 그 노래가 2006년 5월 하찌와 TJ 1집 '행복'이란 타이틀을 달고 정식 앨범으로 출시된다.
슬며시 웃음이 배어나오는 가사와 기타 중심의 담백한 편성으로 이루어진 곡들은, 화려하게 치장한 '행운'이 아닌 소박한 '행복'의 세계로 이끈다.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도 없고 유명 스튜디오 세션맨이 참여한 것도 아니지만 듣는 이를 중독시키는 묘한 힘을 갖고 있는 것.
하찌와 TJ가 추구하는 음악은 'Asian Pop'이다. 서양적인 대중음악의 문법을 따르긴 하지만 그 속에 아시아 특유의 정서를 녹아내겠다는 것.
한국인과 일본인이 만난 팀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전혀 한국과 일본의 유행에 얽매이지 않는다. 아기자기한 리듬과 멜로디, 그리고 재미있는 가사의 타이틀곡 '장사하자', 오키나와풍이지만 얼핏 우리 국악적인 요소가 엿보이는 '백사장' 등이 그런 의지가 배어나는 아시아적 음악이다. 또한 '남쪽 끝섬' 같은 노래는 60년대에 유행했던 달콤한 팝음악 같은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화려함으로 무장한 가요계에서 기타 두 개 단출하게 들고 등장한 하찌와 TJ. 소박하고 유쾌한 그들의 음악이 과연 불황의 음반업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