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반갑습니다.

리스뮤직

카테고리 검색

상품검색

수량
총 상품금액 15,200

상품상세설명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 Marriage License

작년 2월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은 2주간 유럽투어를 다녀왔다.


투어 중 코로나19가 발생했다. 금세 진정될 거라 생각했지만 판데믹은 전세계의 현상으로 번졌고, 이후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 연기되었다.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은 모든 것이 멈춘 지금 신보를 작업하자 결심했다. 밴드를 결성해 수년 간 활동하며 쌓여진 곡들을 담았던 1집과 달리 제한된 시간에 신곡을 만들어 앨범을 작업하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두 권의 책,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와 '외롭지 않을 권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생활동반자법과 동성 결혼, 우리를 굉장히 많이 분노하게 한 성범죄들 그리고 그에 대한 미약한 처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에 충실했다. 30대가 되면서 새롭게 느끼게 된 행복감과 삶에 대한 안정감이, 지금이라면 사실을 외면하려 강요하거나 강요 당하는 것들, 법과 제도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차별 당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도 될 것 같았다.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의 2집 [Marriage License]는 30대의 직장인이자 펑크록커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결혼이라는 제도로 대표되는 여성과 퀴어에 대한 차별과 혐오, 규범과 정상성에서 벗어난 타인에게 가혹한 사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지만 왜 어떤 이에게는 차별이 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다.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화를 내고, 불안하지만 분명 우리가 원하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고 다같이 희망을 가지고 잘 살아보자고 노래한다. 


11곡이 수록된 2집 [Marriage License]는 여전히 짧고 빠르고 강력하다. 펑크의 방식대로 그들은 시작하고 달리고 멈춘다. 앨범의 인트로곡 “끝이 없는 밤”을 지나 등장하는 bpm 230의 “Odoby”는 2집의 전체적인 정서를 대표한다. 바이커인 멤버들의 아픈 경험이 담긴 이 곡은 밝고 경쾌하다. “체구가 작은 여성이라서, 작고 가벼운 ‘오도바이’를 타서, 걱정되어서, 큰 사고도 났으면서 정신머리 없다! 등의 이유로 ‘오도바이’를 타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내가 편해서 선택한 작은 '오도바이'는 사고 이후 교통 수단에서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 중 하나로 변했다.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고집스레 증명하고 싶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 약자에 대한 배척도 이와 다르지 않다. 위협을 당하고 공포를 느끼는 이가 소수라서, 보이지 않아서,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는 사회가 보호해주어야 한다. 나쁜 것은 소수자를 위협해 알량한 권력을 느끼고자 하는 그 마음이다.” 타이틀곡 “There Is No Spring”은 30대의 직장인이자 펑크록커인 자신의 삶에 대한 애티튜드를 이야기한다.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세상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되고 막연한 미래를 공상하기 보다는 현실의 행복을 추구하며 지금에 충실하고 싶다. 봄은 언제나 돌아오지만 한창 푸르른 여름 바로 다음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차렷”과 “Hit The Corner”는 하드코어 펑크에 가까운 사운드로 예술에 대한 블랙리스트와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를 강력하게 표출한다. 여성록컴필레이션 [We, Do It Toegether]에도 수록되었던 “사적인 복수”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이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 “Wish”는 해외 투어 중 이동하는 차 안에서 키라라의 “Wish”를 듣고 느낀 위로의 마음을 바탕으로 써둔 가사로 완성한 곡이다. “어쩔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곁을 먼저 떠나간 친구들, 고민의 시간 속에 고통 받는 우리 모두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우리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곡을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노래한다.”


Drinking Boys and Girls Choir 

2013년 결성한 대구의 스케이트 펑크 트리오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은 스케이트와 펑크 그리고 음주에 대한 공통된 애정을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데뷔 EP [우리는,]을 발표한 후 2018년 2월 90년대 펑크/인디록의 기운을 가득 담은 18곡이 수록된 1집 [Keep Drinking]을 발표했다. 2018년 여름 인도네시아 DIY 투어를 다녀온 이들은 한국의 일렉트릭 뮤즈 및 영국의 댐나블리와의 계약을 통해 2019년 3월 정규 앨범 [KEEP DRINKING]을 전세계 발매하고 북미 최대의 쇼케이스 페스티벌인 SXSW에 참여하고, 이어 Liverpool Sound City와 The Great Escape 페스티벌을 비롯한 2주간의 영국투어를 다녀왔다. 같은 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Stereogum, MTV US, Brookylnvegan, The 405, The Quietus 등의 해외매체에도 이들에 대한 호의적인 기사가 실렸다. 2020년 2월 유럽투어 이후 [Ok Bye/Start Again], [Linda Linda], [고백할거야] 등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이들은 2021 SXSW, Wales Goes Pop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 음반은 대구음악창작소 ‘오픈스테이지’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Lyrics by Myeongjin Kim(#1, 2, 4, 7, 8), Meena Bae(#3, 6, 9, 10, 11), myorori(#10), Pallo(#5)

Songs by Myeongjin Kim(#1, 2, 7, 8), Meena Bae(#3, 6, 9, 11), myorori(#4, 10), Pallo(#5)

Arranged by Drinking Boys And Girls Choir

Played by Myeongjin Kim, Meena Bae, myorori (#5 vocal by Pallo)

Recorded & Mixed by Hakju Chun @Mushroom Recordings

Mastered by Seunghee Kang @Sonic Korea

Design by Pallo

Music Video by Pallo


Discography

Marriage License (2021) 

고백할거야 (2021) Digital Single

Linda Linda (2020) Digital Single

OK, Bye/Start Again (2020) Digital Single

BIG NINE, Let’s Go (2019) Digital Single

Keep Drinking (2018)

우리는, (2015) EP 


facebook.com/band.drinking | twitter.com/BandDBGC | instagram.com/drinking_boys_and_girls_choir

band-dbgc.bandcamp.com | electricmuse.bandca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