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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 애창곡 모음 : 별밤에 부치는 노래 씨리즈 (LP) 투명 골드 컬러반

첫번째 창작곡 <창밖에는 비 오고요>, 커다란 히트를 기록했던 <조국찬가>, 팝 번안곡인 <내버려 두오 (Let it Be)>, <어제 (Yesterday)> 등이 수록된 반세기만에 초반본으로 발매되는 트윈폴리오, 세시봉의 주인공! 

'70년대 포크 전성시대를 견인한 송창식의 첫 솔로 독집!

원작에는 수록되지 않은 70년대 히트곡 <비의 나그네>와 윤형주와 함께 한 트윈폴리오 시절의 히트곡 <하얀 손수건> 보너스 트랙 추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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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포크 전성시대를 견인한 송창식의 첫 솔로 독집 

송창식의 첫 솔로 앨범인 ‘애창곡 모음’은 1970년대의 인기 디제이(DJ) 이종환이 기획해 다섯 장의 시리즈 음반으로 제작해 포크송 열풍을 일으켰던 ‘별밤에 부치는 노래 씨리즈’ 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1집이기도 하다. 소위 ‘별밤 시리즈 음반’들은 대부분 여러 가수의 노래들이 수록된 컴필레이션 형식으로 제작했지만, 이 앨범은 이례적으로 송창식의 독집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70년대의 국민가수로 성장했던 송창식의 인기가 이미 이 음반이 발매된 1971년에도 상당했음을 증명한다. 


듀오에서 솔로 가수로 독립

송창식의 솔로 가수 행보는 이미 남성듀오 트윈폴리오 시절인 1969년에 시작되었다. 그의 기억에서조차 지워졌던 솔로 데뷔곡은 손석우 작사 작곡의 <멀어진 사람>이다. 아마도 트윈폴리오가 짧은 기간 활동하고 해체한 것은, 세간에 알려진 윤형주의 학업 문제보다 솔로 가수로 데뷔하려던 송창식의 음악적 열망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1970년 3월, 남성 듀오 트윈폴리오가 해체되자 송창식은 MBC TV「목요살롱」에 출연하며 솔로 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방송과 다운타운에서 주로 불렀던 그의 레퍼토리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팝송 번안 곡들이었다.

사실 한국 포크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송창식의 데뷔 초기 모습은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팝송 번안 곡을 주로 부르는 상업적인 포크가수에 불과했다. 창작 작업도 시작하지 않았던 미완의 송창식을 향해 일부 골수 포크 팬 중에는 ‘인기에만 영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짧은 듀엣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가창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송창식은 여고생 팬클럽이 결성되었을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에 MBC 라디오 심야 프로그램「별이 빛나는 밤에」진행자였던 당대의 인기 디제이(DJ) 이종환은 방송의 중요 초대 가수였던 송창식을 자신이 기획하고 제작에 관여했던「별밤에 부치는 노래 씨리즈」 첫 앨범의 주인공으로 선택하는데 일말의 고민도 없었다.


첫 창작곡 <창밖에는 비 오고요>의 존재  

반세기 만에 오리지널 LP 포맷으로 재발매된 송창식의 첫 독집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당대의 히트 앨범답게 재킷 디자인과 라벨 색상이 다른 버전이 복잡하게 공존한다. 이번에 재발매된 LP는 파란색과 노란색 재킷 커버 중 1달 먼저 발매된 귀한 노란색 초반 버전이 채택되었고 오렌지, 자주색 등 여러 색상이 존재하는 라벨 중에서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 자주색 라벨로 제작되었다. 1971년 ‘별밤에 부치는 노래 씨리즈’ 1집으로 발매된 이 앨범의 수록곡은 남성듀오 트윈폴리오 해체 이후 솔로로 독립해 1년여 동안 불렀던 그의 애창곡들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애절하고 감상적인 분위기의 팝송 번안 곡으로 채워진 수록곡 중 송창식의 유일한 창작곡 <창밖에는 비 오고요>의 존재가치는 선명하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송창식의 첫 창작곡이기 때문이다. 가사는 이장희의 작품이다. 

1972년 6월 내한 중이던 미국 작곡가 벤 오클랜드는 우연히 파티 석상에서 <창밖에는 비 오고요> 등을 부르는 송창식의 노래를 듣고 감탄했다. 이후 송창식의 모든 음반들을 구해 들을 정도로 매료된 그는 송창식의 미국 진출을 적극 추진했었다.


예상치 못한 큰 히트를 기록한 <조국찬가>

총 12곡의 수록된 이 음반은 소박한 통기타 연주와 풍성한 오케스트라 연주 편곡이 공존한다. 송창식의 통기타 연주도 정겹지만, 무엇보다 그의 뛰어난 가창력은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악기임을 입증한다. 감성적인 창작곡 <창밖에는 비 오고요>와 더불어 2면 두 번째 트랙 <조국찬가>도 예상치 못한 큰 히트를 기록하며 이 앨범의 흥행에 일조했다. 이 노래는 한국 최초의 걸 그룹 김시스터즈가 1970년 내한공연 무대에서 불렀던 팝송 <공화국의 전송가(Battle hymm of the Republic)>을 애국 가요 <조국찬가>로 리메이크했다. 이 곡은 ‘애국 가요도 히트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기며 당대 가요계에 유행처럼 번졌다. 또한 <아베 마리아(Ave Maria)>, <끝이라고(It's Over)>, <비(Rain)>, <고독(Wednesday Child)>, , <밤비(Let It Rain)>, <내버려 두오(Let it Be)>, <어제(Yesterday)>, 등 앨범에 수록된 팝송 번안 곡들은 송창식의 달콤한 음색이 덧칠되면서 원곡과 더불어 라디오와 음악다방에서 쉼 없이 리퀘스트 되었다. 흥미로운 곡은 A면과 B면에 중복 수록된 <아베 마리아(Ave Maria)>이다. A면은 러닝타임 4분 58초의 오케스트라 버전이고 러닝타임 2분 30초의 B면은 소박한 통기타 라디오 버전이다. 초반 커버의 뒷면 트랙 리스트에는 B면의 곡 표기가 누락되어 파란색 재반에는 수정되었다. 비틀즈의 대표곡 를 한글 제목으로 발표한 <어제>는 소박한 통기타 연주와 영어 가사로 노래해 당시 학생층에서는 ‘원곡을 능가한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재발매 LP에는 송창식의 70년대 히트곡 <비의 나그네>와 트윈폴리오 시절의 대표 히트곡인 번안 곡 <하얀 손수건> 2곡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1970년대를 포크 전성시대로 이끈 히트작

시리즈 앨범이 연속 발매에 기폭제가 되었을 정도로 히트한 이 앨범 발매 이후 송창식은 언론 인터뷰 요청과 TV와 라디오 방송 출연 요청이 밀려들며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송창식은 TV보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만 고집해 당시 ‘별창식’, ‘밤창식’ 등의 별명으로도 불렸다. 이 앨범의 히트로 서울 명동과 충무로의 다운타운에서는 “여학생들에 생명적인 존재 송창식”이라는 현수막까지 나붙을 만큼 송창식은 솔로 가수로 성공적인 출발 동력을 제공받았다. 앨범을 기획 제작한 이종환도 이 앨범의 히트로 별밤 시리즈 음반을 다섯 장이나 발매하며 1970년대를 포크송과 시리즈 음반 전성시대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다. 1986년 이후 정규 앨범 발표가 중단된 송창식의 첫 독집 재발매가 새로운 정규앨범 발표 소식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