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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룡 - GOLDEN (LP) 블랙반

'80년대 대중가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가요톱10 골든컵을 수상한 메가 히트곡 <바람 바람 바람>, 에절한 발라드 <겨울비는 내리고>, 다운타운씬에서 무한 애청된 <그 순간>, <슬픔만 주고>, 뉴웨이브 사운드를 적극 도입했던 <그대는 미운 사람>, 중반기 히트곡인 <카페와 여인>, <현아>, <마지막 입맞춤> 등 김범룡의 최전성기를 담은 노래들로 오리지널 릴마스터 테이프, 디지털 리마스터링 제작으로 구성된 베스트앨범!

컬러 디스크 이미지는 제작 예시이며 최종 완성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컬러 바이닐의 얼룩과 번짐, 반점은 제조 공정상은 흔하게 발생되는 부득이한 현상으로, 이는 불량으로 인한 반품이나 교환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턴테이블 톤암 혹은 무게 조절 기능이 없는 올인원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에서 다이내믹 사운드의 편차가 큰 트랙들에서의 일부 튐 현상은 디스크 불량이 아닌 톤암 무게가 가벼워 발생하는 현상이 대부분 입니다. 재확인 후 튐현상이 없을 경우 반품, 교환이 어려우니 다른 환경의 턴테이블에서도 재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범룡 최전성기를 증명하는 창작곡으만 꾸며진 베스트앨범

바람처럼 등장한 김범룡은 1980년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인기가수였다. 엄청난 성공신화를 기록한 그의 정규 1집과 첫 히트곡 <바람 바람 바람>은 돌풍을 일으켰다. 그의 존재가치는 인기가수를 넘어 자신에게 최적화된 창작곡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였다는 점에서 빛을 발한다. 이번 베스트앨범에는 김범룡의 최전성기인 1집부터 4집 수록곡 중 동시대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노래들이 망라되어 있다. 특히 전곡을 김범룡의 창작곡으로만 선곡한 기획은 싱어송라이터로서 그의 존재가치를 환기시켜주기에 충분하다. 


각종 대학생 경연 대회에서 수상

김범룡이 이미 대학생 시절에 데뷔한 사실을 아는 대중은 많지 않다. 고교생 시절부터 작곡을 시작했던 그는 충북대 미대 서양학과 재학 시절 캠퍼스 밴드 ‘소용돌이 2기’의 리드 기타와 보컬로 활동했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공식 데뷔 무대는 1979년 MBC 주최 청주 가요제로 자작곡 <젊은 그림자>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1981년 KBS 3라디오에서 개최해 연포해수욕장에서 열렸던 연포가요제 ‘사랑의 듀엣 쇼’에는 남성 듀엣 빈 수레로 출전해 자작곡 <인연>으로 우수상을 연속 수상하는 재능을 과시했다. 이 대회는 김범룡을 비롯해 공동 우수상을 받은 배따라기의 이해민, 최우수상을 받은 남성 듀엣 혁과 준의 김혁 등을 동시에 배출했다. 직업 가수가 되려는 마음이 없었던 김범룡은 수상 후에 군대에 다녀왔다.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며 화가의 꿈을 키웠던 그는 가세가 기울면서 대학 3학년이 되어 뒤늦게 프로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본격 가수 활동이 늦어진 이유이다.


단숨에 최고 인기가수로 등극

김범룡이 최고 인기가수가 되기에는 1985년 발표한 첫 독집 한 장으로 충분했다. 정규 1집과 2집은 제작사가 다른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초반은 대성음반, 재반은 서라벌레코드에서 발매했다. 이번 베스트앨범에는 1집 수록곡 3곡이 선곡되었다. 그의 첫 히트곡인 <바람 바람 바람>은 KBS「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해 골든컵을 수상한 메가 히트곡이다. 이 노래로 인해 김범룡은 1985년 KBS 가요대상과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남자 신인가수상을 휩쓸었다. 1985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최고 인기가수상은 조용필이 차지했지만, 최고 인기가요상은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이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김범룡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후속곡 <겨울비는 내리고>가 1986년 2월「가요톱1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빠른 리듬의 <바람 바람 바람>과 서정적인 발라드 <겨울비는 내리고>에서 보듯, 김범룡은 빠른 곡과 애절한 발라드가 적절하게 안배한 선곡으로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이끌어냈다. 차트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펑키 한 리듬을 이끄는 업 템포의 <그 순간>도 라디오와 다운타운에서 무한 애청되었다.


가창력의 약점을 뛰어넘은 송라이팅 능력

서정과 열정을 아우르는 여성에 필적할 고음역 창법을 구사했던 김범룡은 혀가 약간 짧은 특유의 발음에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뛰어난 송라이팅 능력은 가창력의 약점조차 가리게 했다. 정규 1집에서 변영표 작곡의 <밤의 플렛트 홈>과 이승대 작곡의 연주곡 <기억>을 제외한 전곡이 김범룡의 창작곡이다. 그는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도 많이 만들었다. 이선희의 <그대여>, <불꽃처럼>, 양수경의 <당신은 어디 있나요>, 규리의 <오늘 밤엔>, 녹색지대의 <준비 없는 이별> 등은 김범룡이 작곡해 빅 히트했던 동시대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이다.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던 김범룡은 1985년 영화 ‘졸업여행’에 이미숙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연기재능까지 뽐냈다. 특히 <이젠 말할 수 있네>는 영화 속 라이브의 한 장면으로 삽입되어 이미 빅 히트의 조짐을 보였으며, 이 곡은 정규 2집의 주제가로 발표되었다. 


희귀 팬클럽용 2집의 사진으로 제작된 베스트앨범

정규 2집은 게이트 폴드로 제작한 팬클럽용 초반과 커버 디자인이 다른 싱글 재킷의 재반이 공존한다. 초반은 김범룡의 공연 사진 3장으로 커버를 장식했다. 내면에는 초대형 사인과 김범룡의 인사말이 장식되었는데 전반적으로 다소 산만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김범룡이 발표한 많은 정규 앨범 중 가장 희귀한 버전이다. 그에 반해 재반 커버는 야성적 느낌의 김범룡 사진으로 수정해 깔끔하게 제작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김범룡 정규 2집의 재킷은 재반이다. 이 베스트앨범의 커버는 팬클럽용으로 제작된 정규 2집 초반에만 실린 사진을 가지고 제작되었다.


동시대의 트렌드를 소화한 창작 재능

정규 1집으로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김범룡은 1986년 발표한 정규 2집에 수록된 전곡을 창작하는 재능을 과시했다. 이번 베스트앨범의 2집 수록곡은 <님 떠나가네>, <그대는 미운 사람>, <이젠 말할 수 있네>, <슬픔만 주고>, <말이 없던 소녀> 등 가장 많은 5곡이 선곡되었다. 그 중에 <그대는 미운 사람>, <이젠 말할 수 있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포모어 징크스도 그에겐 통하지 않았다. 2집에서 김범룡은 펑키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하는 시도를 선보이며 지상파 TV를 점령했다. 특히 <그대는 미운 사람>과 <외로움은 싫어> 등은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뉴웨이브 사운드를 적극 도입했던 신선한 노래였다. 김범룡은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창작곡과 동시대 대중이 호응했던 트렌드에 민감했던 대중적 성향의 싱어송라이터였다. 1, 2집의 연속 히트로 김범룡은 1986년 KBS 가요대상 남자 가수 후보로 올랐고 2년 연속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는 탄탄대로를 내달렸다. 


전 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3집

정규 3집도 전 곡을 자작곡으로 구성했다. 이 베스트앨범에는 3집에서 <카페와 여인>, <현아>, <내 사랑 모니카> 등 3곡이 선곡되었다. 그 중 <카페와 여인>과 <현아>가 히트하며 거침없는 인기행진을 벌였다. <카페와 여인>은 1987년 KBS「가요톱10」 9월 2일부터 30일까지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공전의 히트곡이다. 이 곡은「가요톱10」에서 1집 <바람 바람 바람>에 이어 5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두 번째 노래로 기록되었다. 차트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애절한 절규가 담겨 있는 <현아>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현아>의 제목은 21살 대학생 김범룡과 교제했던 여성의 실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아와 헤어진 후 사흘간 술을 마셨고, 사흘째 되던 날 만든 노래”라며 밝혔다. <내 사랑 모니카>는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는 아니지만 김범룡 특유의 색채가 담겨 있는 히든 송이다. 


4집 이후 인기 하락세

김범룡은 <카페와 여인>, <현아> 2곡의 빅 히트로 1987년 골든디스크상 본상을 수상했다. 1987년은 가왕 조용필이 ‘가수왕 수상 포기’를 선언했던 해로 MBC 10대 가수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경쟁이 치열했던 KBS「가요대상」에서 대상은 전영록, 올해의 가수상은 김범룡이 차지했다. 하지만 4집 이후 김범룡의 인기는 급격하게 하강곡선을 그렸다. 이번 베스트앨범에 4집 수록곡은 <마지막 입맞춤> 한 곡이 선곡된 이유이다. 1985년 1집 이후 5집까지 매년 정규 음반을 발표했던 김범룡은 1992년 7집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기획사를 창립해 후배 양성에 몰두했다. 2003년 정규 8집으로 컴백했던 김범룡은 애절한 발라드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비트 강한 노래에 강점을 발휘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 베스트앨범은 김범룡의 최전성기를 증명하는 진수가 모두 담겨 있다. 

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