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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 서유석 걸작집 (LP 미니어쳐)
노래하는 음유시인, 한국의 밥 딜런 등 가수 서유석을 칭하는 말은 수없이 많다.

저항음악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서유석의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노래는 기존의 서정적이고 번안 곡 위주의 한국 포크의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으며, 서유석은 한대수, 김민기와 함께 7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음악의 트로이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래하는 음유시인, 한국의 밥 딜런!!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그의 노래는 기존의 서정적이고 번안 곡 위주의 한국 포크의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으며, 서유석은 한대수, 김민기와 함께 7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음악의 트로이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0년대 들어서면서 서구문화의 유행과 함께 등장한 포크음악은 기존의 트롯과는 전혀 다른 트렌드로, 특히 사회 풍자적 저항음악은 당시 인기를 모았던 박인희, 이필원, 은희와 같은 미성의 소유자나 멜로디위주가 아닌, 때로는 록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거칠고 강렬한 사운드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소위 젊은 지식층들이 듣는 실험적 음악으로 인식되었다.
1945년 교육자의 집안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서유석은 모범생이었던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가끔 돌출된 행동으로 돌연변이 취급을 받기가 일수였다. 서유석이 기타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도 그의 돌출행동 때문이었는데, 누님의 고가 바이올린을 훔쳐 악기점에 턱없이 모자라는 가격의 세고비아 기타로 교환하게 된 것이 서유석을 음악에 미친 삶을 살게 한 계기로 만든 것이다.
서유석이 음악인으로 데뷔하게 된 것은 70년도에 매일 YMCA 강당에서 ‘청개구리모임’을 갖던 시절로 올라가는데, ‘청개구리모임’이 알려지면서 통기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모인 것이 바로 ‘맷돌’이다. ‘청개구리모임’은 매주 자작곡 발표 공연을 가졌는데 14회 공연도중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들이닥쳐 공연은 결국 끝이 났지만, 당시 서유석을 비롯한 양희은, 송창식, 4월과 5월, 김민기, 신창균 등이 참여한 ‘맷돌’음반은 국내 포크의 명반으로 지금도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또한 1971년도에 취입한 서유석의 독집 데뷔앨범에서 ‘아름다운 사람’이 히트를 치게 되고 이번에 소개하는 ‘서유석 걸작집’은 1973년에 발매된 서유석의 공식 두 번째 앨범으로 CD로서는 32년 만에 재발매 되는 샘이다.
당시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발표된 대부분의 포크음반들과 비교할 때 이 앨범은 녹음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특히 대부분의 포크음반들이 기타반주에만 의존하던 때 타악기와 베이스 등을 세션으로 채택하여 비교적 균형 잡힌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과 ‘쿰바야’와 ‘어우라리’같은 외국 곡을 번안한 곡도 있지만 박인희의 ‘목마와 숙녀’, ‘봄이 오는 길’ 그리고 이석의 ‘두마음’등 수만은 히트 곡들을 작곡한 포크계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는 ‘김기웅’이 대부분의 곡들을 작곡해 주었다는 점에서 번안 곡 위주의 대부분의 포크음반에 비해 음반의 완성도를 위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음반으로 여겨진다.
특이한 점은 LP의 뒷면 네 번째 곡(9번 트랙) ‘하늘’은 서유석이 작곡한 곡으로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추정이 어려우나 가사가 ‘박두진’의 시로 재킷뒷면에 수록되어 있으면서 실제로 노래는 ‘랄라라... 음음음...’등으로 곡 전체를 마감했다는 점이다. 그밖에도 이 앨범은 포크의 생명으로 알려지는 메시지 전달측면에서 감상할 때 김소월님의 아름다운 시 ‘먼후일’과 같은 서정성 깊은 곡들뿐 아니라 서유석노래 특유의 풍자성과 함께 노랫말이 매우 서민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사생활이 털털함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라디오 DJ로 명성을 날리던 그의 프로는 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몇 안 되는 프로 중에 하나로 인기를 모았는데 1973년 동양방송 심야프로를 마치고 매일 찾았던 스카라극장 골목 ‘또순이네집’에서 돼지갈비 한대 200원, 해장국 500원과 함께 소주한잔을 곁들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는데 거기서 들은 이야기들 중 사회비판적인 내용들을 방송도중 슬쩍슬쩍 멘트로 날리곤 하여 당국으로부터 감시프로로 낙인찍히기까지 하였다고 한다.
학창시절 낙제생에 포함되기도 하였으나 거기에 동요하지 않고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하기까지, 그리고 사회적 갈등 속에서 저항음악의 거장으로 거듭나게 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삶은 후배 음악인들에게는 단순히 음악뿐 아니라 음악인으로서 버리지 말아야 할 자존심과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고 쉬운 길만을 선택하려는 현대인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본보기라고 생각하며 서유석이 전달하는 메시지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