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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유랑단 - 여행노래모음 Vol.1





2000년대 초반부터 홍대에서 인디밴드 보컬, 라이브 클럽을 운영하며 공연기획자이자 뮤지컬 배우까지 폭넓은 예술 활동을 해오던 박준영은

인디씬과 홍대씬이 빠르게 변하는 흐름을 느끼며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 돌연 한국을 떠나 2010년부터 약 8년여 동안 세계 곳곳을 다니며 버스커 뮤지션 생활을 시작.

새로운 시선과 환경 속에서 스스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12살부터 비엔나에서 생활하며 클래식 피아노 전공 중 깊숙이 빠져든 발칸 집시음악을 시작 멀티 악기 연주자로서 꾸준히 활동해온 김 인 섭.

두 사람은 2014년에 만나 여름이면 유럽, 동남아 등지를 함께 여행하며 크고 작은 공연을 펼쳐오다 2019년 잠시 한국에 들어와 밴드 “집시유랑단” 정규 앨범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크로스오버 대중음악을 지향하는 이들은 여행을 다니며 수없이 들어온 질문인 대체 무슨 음악을 하고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가는지에 대한 대답을 이 앨범으로 표현하고자 애쓴 듯하다. 

첫 번째 트랙 상쾌한 왈츠곡 “거기서 뭐 해?”를 통해 그 운을 띄우다가 5번 트랙 동유럽 집시풍의 “집시의 노래”를 통해 좀 더 명쾌하게 버스커 여행자 뮤지션의 본색을 드러내 보인다.

대중적인 면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2번 트랙 타이틀곡 “You You You (Love in Pai)”를 통해 태국 북부 히피 마을 빠이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하고, 4번 트랙 “여름밤 망원동에서”를 통해 홍대씬과 망원동 생활의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정규앨범 전체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 “눈이 와”는 한겨울에 스산함을 달래주며 위로해주는 따듯한 가사와 멜로디가 두각을 드러내는 곡이다.

포크 적이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이는 “비가 와”부터 재기발랄한 사랑과 이별 노래 “그땐 왜 몰랐을까?”  그리고 앨범 말미에는 특히 Multi Instrumentalist 김인섭이 자신의 장기를 한껏 발휘하는 “프라하의 낮과 밤 “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뮤지션의 싱글 음원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담백하고 소박한 어쿠스틱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갈 집시 유랑단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팟캐스트 우울한 빵집 옆 음반 가게 DJ 쉐이커


크래딧 정보  

베이스기타 : 이진한 (track 1~8) 드럼  : 김성헌  (track 3,5,6,7,8) 

멜로디카, 기타, 클라리넷, 키보드 : 김인섭 (track 1~8)

보컬, 코러스, 기타 : 박준영 (track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