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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이 달라졌다 .그동안 사회에 대한 거친 메시지를 여과 없이 표현함으로서 의미가 있는 음악의 시작을 찾아나섰던 삼청(Samchung). 이제는 두터워 진 책임감을 가지고 남성적인 화끈한 구호와 함께 획기적인 변화와 대안을 제시 하였다. 이미 정해진 규칙과 관습을 거부하고 거칠더라도 삼청만의 길을 걷던 이들이기에 기대감이 컸으며 신보의 결과는 너무도 훌륭했다 ! 이번 신보 男道는 올드 스쿨 하드코어를 표방해 왔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80년대 정통 헤비메틀의 다이나믹한 요소들과 더 호소력있는 강렬한 변화들을 도입 시켰다.

물론 전작들에서도 Sick of it All등의 하드코어 밴드들이 추구하는 헤비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 이번 앨범에서 활용한 정교한 트윈기타 시스템은 삼청의 방향에 충분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러한 헤비함은 속도에 대한 집착이 아닌 깊이에 대한 측면으로 이해될 수 있는데 , 첫곡 '인생은 전쟁' 부터 'Outro'가 끝나는 시점까지 마음을 열어놓은 팬들에게 감탄을 줄 사운드로 무장되었다. 때로는 너무 용감해서 닮고 싶기까지 한, 이러한 가사들을 이끄는 기타리프의 향연은 이번 신보 男道의 목적지이다.

한국 하드코어의 실질적인 개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삼청교육대는 97년 3인조 하드코어 펑크 밴드로 결성되어 '인디'라는 음반사에서 발매되었다.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한 당시의 결과는 이들의 독특한 스타일과 국내에서 보기 힘든 거친 메세지의 표출 방법으로 화제가 되었기 때문인데, 어떻게 보면 지금 나와 있는 수많은 독설가들의 무대를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후 리드 보컬을 영입하여 일본 진출을 시작하였으며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하드코어 밴드들과 함께 한국 하드코어씬의 고향 GMC Records 주최의 Blood of Youth Festival을 주도하였다. 당시 Kill Your Idols. Slang. Numb 들의 참여는 아직도 하드코어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겨져 있다.그후 일본에서의 앨범 발매와 전국 투어등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이때 얻은 생각들과 기록은 지금의 삼청의 씨앗이
되었다.

신보의 전작으로는 13 Steps와 함께 한국 하드코어의 존재감을 알린 Split Album ' United We Stan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