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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미니어처CD, 페이퍼 슬리브
허영택 - 1집 왜 그리운 것들은

‘한국 모던포크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뮤지션 허영택이 늦깎이 정규앨범  <왜 그리운 것들은>을 발매했다.


故김광석, 안치환을 떠올리는 허스키한 중저음 보컬의 흡입력으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허영택은 경희대 철학과 재학 시절, 이지상 프로듀서가 만든 문리대 노래패  ‘장작불’에서 청춘의 한 시절을 뜨겁게 살았다. 

대학 졸업 후 30대 접어들며 본격적인 뮤지션의 길로 들어선 후, 포크락 밴드  ‘카운티’  11년 동안의 활동을 포함해, 중창그룹  ‘중년시대’,  문학밴드  ‘행복한 상상’, 혼성 포크록트리오  ‘허디마’, 이소선 합창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꽃다지 4집  ‘노래의 꿈’,  윤선애 2집  ‘그 향기 그리워’ 등에코러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앨범에서 문학과 포크음악이 정점에서 만난 진기한 풍경을 펼쳐낸다. 총 10곡 수록곡의 가사는 모두 한 편의 시다. 

김용택, 정일근, 정희성, 이지상, 강연호, 안도현 시인과 김덕호, 류형수, 이지상, 이희진의 시가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청중의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허영택 역시도 국민화가 이중섭의 전기를 읽고 쓴 본인의 자작시를 노래로 불렀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시인들의 시노래 앨범이라는 점은 최대 미덕이다. 

김용택(너를 향한 이 그리움 어디서 오는지), 정희성(숲), 안도현(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 정일근 경남대 문화콘텐츠학교 교수(사랑합니다), 강연호 원광대 국문과 교수(월식)의 詩 노랫말은 허영택의 보컬에 실려 가슴 저미는 감동을 선사한다.


더불어 이 비장한 로맨티스트 허영택의 데뷔 앨범을 위해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안치환 2집과 3집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이지상은 후배 허영택의 데뷔를 도운 일등공신이다. 

이지상 프로듀서는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의 작곡가와 가수로도 널리 알려졌다. 

8번 트랙  <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는 이지상 프로듀서가 안도현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로, 몇 해 전 양희은의 가창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곡이다.

10번 트랙  <겨울 그 가지 끝에서>를 만든 류형수는 노래모임 새벽 출신의 작곡가로, ‘저 평등의 땅에’  ‘선언’  ‘해방을 향한 진군’ 등 민중가요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첫 번째 트랙  <그대 앞에서>를 작곡한 이희진은 꽃다지의 히트곡  ‘희망’을 만든 뮤지션이다.


세션의 면모 역시 화려하다. 드럼의 장석원은 민중가요계에서 최초로 ROCK을 접목한 민중가요 락밴드 ‘천지인’ 출신이다. 

건반의 정은주는 현재 민중가요계의 대표적 건반주자로서 이지상 프로듀서와 90년대 중반 노래마을 시절부터 함께 동고동락한 음악인이다. 

베이스의 박우진은 90년대 중반부터 민중가요계에서 만들어진 앨범의 대부분을 작업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베이시스트이며, 기타의 조성우, 신희준 역시 민중가요계에서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이다.


비(장한)로(맨티스트) 허영택은 이 앨범에서 담담한 삶의 이야기를 소박하고 굵직한 울림의 창법으로 소화한다. 

성숙하고 무르익은 삶의 노래가  ‘어느새 어른’ 이 되어버린 이 시대의 304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앨범을 프로듀싱한 이지상의 곡과 정희성의 시가 만난 <숲> 을 들어보라. 선율이 전율로 바뀌는 순간이 거기에 있다”  (음악평론가 김성대)


- WON the BRO - 


[허영택 1집 추천사]


시(詩)를 노래한다는 말 자체가 어쩌면 넌센스일지 모른다. 시는 이미 그 안에 음(音)을 품고 있고, 음(音) 또한 시(詩)의 운치를 또박또박 새겨 나아가며 생명을 얻기 때문이다. 

시(詩)가 음(音)이고 음(音)이 시(詩)이다.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과 사회의 관계 같은 것이다.

늦은 데뷔를 이룬 허영택의 데뷔 앨범은 시(詩)를 노래하는 작품이다. 

서로를 껴안고 태어난 두 예술 장르가 민중가요라는 음악 형식 안에서 울고 웃는다. 

꽃다지와 새벽이라는,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모임이 보이고 김용택, 정희성, 안도현이라는 시인(詩人)들의 이름이 보인다. 

윤도현과 안치환이 치환하는 허영택의 목소리에는 저항과 사랑, 고독이라는 그 시절, 청춘들에게는 밥보다 중요했던 삶의 가치들이 숨어있다. 아니, 숨어 울고 있다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이 앨범을 프로듀싱한 이지상의 곡과 정희성의 시가 만난 <숲>을 들어보라. 

선율이 전율로 바뀌는 순간이 거기에 있다. 


(음악평론가  김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