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집과 더불어 산울림을 다시 최고의 스타로 만든 앨범으로 비록 예전의 스타일이 살아있다고는 하나 몇몇 발라드 곡이 대 히트 하면서 그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어 버리게 되는 앨범이다.
그러나 국내 대중음악 역사에서 포크, 발라드 음악으로서의 산울림의 의미도 크며 그 중 7집에 실려있는 '청춘', '독백', '노모'등은 아직도 국내 대중음악사에서 몇 안 되는 아름다운 곡들로 남아있다.
이 외의 곡을 살펴보면 '가지마오'의 경우 후에 이은하가 다시 불러 히트를 했던 곡으로 산울림 초창기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중반기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지르는 듯한 목소리와 담담함을 함께 표현하는 김창완의 보컬도 뛰어나며 하드락에 가까운 연주도 일품이다. 다음으로 만나게되는 '먼 나라 이야기'는 7집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죽음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한 곡이다.
죽음이란 이미지가 나오게 된건 헤어짐이란 테마 때문인 것 같은데 앨범 전체가 헤어짐과 외로움 그리고 죽음이라는 세 가지로 되어있다.
이 곡 역시 앨범의 분위기에 일조 하는데 죽음이란 글자를 써보았다가 다시 지워버렸다는 우울한 가사를 가진 어두운 발라드 곡이다.
'독백'은 헤어짐을 반복하여 눈물까지 흘린다는 가사를 가진 김창훈의 자기 고백적 발라드 곡으로 이 곡 이후 김창훈은 8집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회상'이란 곡을 발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