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과 김창익이 군복무 관계로 앨범 작업에서 빠진채로 김창완이 전곡을 담당한 80년 5월에 발표된 6집 앨범이다.
이미 노고지리 2집(김창완이 프로듀싱)에 쓰였던 '찻잔',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나 그대의 넓은 대지가 되고져'가 김창완의 목소리로 다시 실려있다.
앨범 전체를 통틀어 초반기 산울림의 과격하고 새로웠던 사운드는 찾기 힘들지만 외로움과 고독의 정서를 진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표현했다. 곡들을 살펴 보면 김창완의 솔로 앨범 과도 같은 6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와 '찻잔'이 귀에 들어오는데 편안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포크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4집에 이어 6집에도 경음악이 두곡 실려있다. '오후'와 '백합'이 이에 해당하는데 그 중 '백합'은 수정처럼 맑은 느낌을 주는 곡으로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과 키보드 소리가 잘 어울린다.
너무나 아름다운 분위기의 곡으로 이 앨범의 전체 분위기를 대변하는 곡이라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