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집의 성공으로 최고의 히트 메이커가 된 직후 TV연속극과 연극테마로 쓰여진 곡들을 모아 나온 앨범으로 산울림의 공식 4집으로 나오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앨범 또한 크게 히트되었고 극단 자유의 '제2의 관계' 테마 곡인 '카멜레온'같은 곡은 지금도 가끔가다 방송을 타고있는 중이다.
앨범 안을 들여다보면 '여운'이라는 곡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데 4집에서 연속극이나 연극테마가 아닌 몇 안되는 곡 중의 하나이며 3집에서 보여줬던 김창훈의 스타일을 뒤로하고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다.
짧은 김창완의 보컬 파트에 이어 등장하는 키보드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색들은 이 앨범에서 이곡을 더욱더 돋보이게 해준다.
'어디로 갈까'는 영화 '내일 또 내일'의 삽입 곡으로 후반기 산울림의 동요집 '산 할아버지'등과 맥을 같이하는 어린이 취향의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