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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쿠스틱 - Father+aCOUSTIC

애 아빠 스토리텔링 싱어송라이터 듀오 ‘파쿠스틱’의 첫 번째 EP [Father+aCOUSTIC]


파쿠스틱은 천안에서 활동하는 어쿠스틱 밴드이다. 노래와 기타,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아침이 아빠’ 박인규는 한때 프로뮤지션을 꿈꾸었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기르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도 식어버렸고 가지고 있던 악기도 전부 팔아버렸다. 

어느 날, 그는 우쿨렐레라는 소박한 악기를 알게 되면서 마치 일기를 쓰듯 아내와 아이들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가사의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곡들을 들고 길거리에 나가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한 남자의 음악 작업은 다시 ‘시작’됐다. 그러다 우쿨렐레 레슨을 인연으로 젬베를 연주하는 ‘도담이 아빠’ 유동욱을 만나게 되고, 같은 애 아빠라는 이유로 밴드를 급 결성하게 된다.


“밴드명인 ‘파쿠스틱’은 파더와 어쿠스틱의 합성어예요.” ‘파쿠스틱’은 대중가요들의 주된 이야기인 사랑, 이별 등과 같은 소재대신, 아내와 아이들, 두 멤버가 살고있는 천안이라는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팀이라고 소개한다. 

아이돌 위주의 대중가요 가사에 공감하지 못하는 세대들이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노래하는 이들의 가사에 공감할 수 있다면, 대중가요계의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1. 양지문고 (feat. 박단) 작곡 박인규 작사 박인규, 박단 편곡 박인규

곡 제목인 ‘양지문고’는 예전 ‘명동거리’라고 불리웠던 천안의 옛 번화가인 문화대흥동에 위치한 서점의 이름이기도 하다. 

지금은 이 서점도 사라지고 상권의 이동으로 초라해져 버린 동네이지만 90년대 젊은이들이 가득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 곡을 만들었다. 

지금은 도시재생의 꿈을 가지고 많은 열정 있는 젊은이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는 중이기에 다시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본다. 

이 곡은 쇼미더머니 시즌7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천안 출신 랩퍼 ‘박단’이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 분만실에서 작곡 박인규 작사 박인규 편곡 박인규

아빠에게 있어 아이의 탄생 순간 만큼 감동스러운 순간이 또 있을까? 첫아이가 태어나던 눈 내리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 후 발표하기까지 몇 년이 지나는 동안 직장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 노래가 비로소 완성이 되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아버지의 그리움의 관한 내용이 노래가사에 담기면서 처음의 의도와 달리 다소 슬픈 노래가 되어버렸다. 

노래 한 곡을 통해 아빠가 되어간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3. I love your smile 작곡 박인규 작사 박인규 편곡 박인규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퇴근해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이 ‘아빠’하며 안길 때, 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주는 것이 사랑스런 자녀들이 아닐까? 갓 말을 시작해 ‘아빠, 아빠’하며 안기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만든 곡이다.


4. 항상 그대와 (0717) 작곡 박인규 작사 박인규 편곡 박인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마워요’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결혼 1주년 기념일 날 아침에 침대에서 흥얼거리던 가사로 만든 곡이다.

가사 내용처럼 ‘아들딸 합쳐서 셋은 낳아요’라는 처음의 다짐은 지키지 못했고 여러 가지 사소한 일들로 티격태격하는 날들도 있지만, ‘십 년 이십 년이 지나도 영원히 변치 않기를’다짐하는 곡이다. 

항상 음악적으로 부족할 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는 ‘주니’ 형님께서 코러스와 EP를 센스있게 채워주시고 믹싱도 해주신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