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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g 중랑반+Transparent Brown Splatter Color 300장 한정 제작+24Bit/176.4kHz 디지털 리마스터링+오리지널 마스터음원 사용+폴리 페이퍼 이너슬리브+초반본과 동일한 팁온 (엠보싱) 자켓 제작
4월과 5월 - 2집 사랑의 의지 (180g Limited Transparent Brown Splatter Color Vinyl) [수입제작 EU]




*스플래터 컬러디스크는 제작 예시이며 최종 완성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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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통기타 포크 선율을 벗어나 포크 록사운드를 지향했던 4월과 5월의 창작앨범


포크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4월과 5월의 두 번째 독집

1970년대는 팝송 번안 곡 위주로 활동을 벌였던 포크듀오 전성 시대였다. 

당시 송창식, 윤형주의 트윈폴리오를 시작으로 투에이스, 뚜아에무아, 라나에로스포, 에보니스, 쉐그린, 원플러스원, 투코리언스, 어니언스, 현경과 영애, 산이슬, 둘다섯, 그린빈스등 수많은 듀엣들이 탄생했다. 

그 중 남성 포크듀오 ‘4월과 5월’은 창작곡으로 포크 열풍을 주도했던 중요 그룹이었다. 

리더는 백순진. 70년대 젊은 영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이들은 <화>, <바다의 여인>, <등불>, <옛사랑>, <겨울바람>, <님의 노래>, <사랑의 의지>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켰고, 

맷돌 공연 등을 통해 펼친 실험적인 창작 포크송 실험은 의미심장했다. 1972년 데뷔음반을 발표할 즈음에 오리지널 멤버 이수만이 건강 문제로 팀을 탈퇴했다. 

이에 리더 백순진은 발 빠르게 외국어대 대학생 김태풍과 2기 라인업을 가동했다. 1973년 발매한 두 번째 음반이자 첫 독집 「Best 4월과5월」을 히트시키면서 

인기를 얻은 이들은 이번에 재발매된 세 번째 음반이자 두 번째 독집인 「4월과5월 Vol.2 - 사랑의 의지」를 발표했다. 

엠보싱으로 제작된 앨범 커버를 장식한 가을 분위기 짙은 가로수 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백순진, 김태풍의 사진은 경기도 이천에서 여주로 가는 국도에서 촬영되었다. 


포크송에서 벗어나려는 첫 음악적 시도

이 앨범에는 단순한 포크송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운드를 지향했던 4월과 5월의 리더 백순진의 본격적인 음악적 도전이 담겨있다. 앨범에 수록된 총 10곡은 모두 백순진의 창작곡이다. 

타이틀곡 <사랑의 의지>가 크게 히트했는데, 이 노래는 당대의 인기 가수 이수미가 이들보다 앞선 1972년에 이미 발표해 그녀의 노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외의 수록곡들은 대중적으로 각광받지는 못했지만 단순한 통기타 연주가 대부분이었던 1970년대 포크송의 외연을 포크 록의 사운드로 한껏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 노래들이 수록

이 앨범에는 70년대 인기 남성듀오 4월과 5월의 노래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들이 상당수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그 중 <어린시절>, <필요한 것>, <꽃 한송이>, <고궁 연못>, <님이란 무엇일까>, <우리들의 사랑>, <젊음>, <사랑은 주는 것> 등은 이 앨범에만 수록되어 있는 희귀 버전이다. 

1면과 2면의 노래들은 분위기와 질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1면은 잔잔한 분위기의 포크송들이 포진되었다면 2면은 비트와 리듬감이 상당한 포크 록 버전들이 주도한다. 

앨범의 문은 친숙한 <사랑의 의지>가 열어 제친다. 이어 해맑고 순수했던 동심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어린시절>과 

기존의 4월과 5월의 화음구성의 전형과는 다른 시도를 구사한 <필요한 것>은 모두 수려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꽃 한송이>는 메인보컬 김태풍의 애절한 보컬이 매력을 발산하는 중독성 강한 이 앨범의 숨겨진 필청 트랙이다. <고궁 연못>도 화음이 매력이 귀에 감겨온다. 

2면은 밴드 세션으로 펼쳐지는 비트와 리듬이 중심을 이루는 포크 록 사운드 노래들이 중심을 이룬다. 당시 포크록 밴드 ‘들개들’을 결성했던 백순진은 이후 본격적으로 포크 록 탐구에 들어가게 된다.   


커버 사진이 같은 다양한 버전의 음반

이 앨범의 커버 사진을 그대로 사용한 다양한 앨범들이 존재한다. 

4월과5월 Vol.2 - 사랑의 의지」로 표기된 정규 앨범은 상당히 희귀하고 연이어 재발매되며 빅히트했던 베스트 앨범들의 개체 수는 넘쳐난다. 

그래서 이 앨범은 정규앨범이 아닌 베스트 앨범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1976년 3월에 발매한 음반은 엠보싱 재킷이었고, 6월에 재발매한 음반은 일반적인 평면 재킷이었다. 

초반과 재반에서 겹치는 노래는 <사랑의 의지>, <우리들 세상> 단 2곡뿐이다. 베스트 음반으로 제작한 재반에는 

1972년의 데뷔음반과 1973년의 첫 독집에서 히트한 <바다의 여인>, <옛사랑>, <님의 노래>, <욕심없는 마음> 등이 총망라되었다. 

같은 재킷 디자인을 사용했지만 초반과 재반의 뒷면 디자인은 다르다. 초반은 통기타를 들고 건초더미 가득한 수레를 타고 가는 멤버들의 사진으로 장식했지만, 재반은 사진이 없는 평범한 디자인이다.

재반 수록곡은 총 12곡(군가 포함)으로 초반보다 2곡이 늘었다. 음반 라벨도 초반은 오렌지 라벨이지만 재반은 짙은 회색으로 변경했다. 

1983년 서울음반에서는 이 앨범과 동일한 사진에 하늘색과 녹색 테두리로 디자인해 남성 듀오 가람과 뫼와의 스플릿으로 제작한 4번째 음반까지 재발매했다. 

같은 사진으로 장식한 4가지 버전의 앨범들은 수록곡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 중 가장 구하기 힘든 앨범은 1973년 최초로 발표한 초반인 「4월과 5월 Vol.2 - 사랑의 의지」이다. 2008년 리버맨에서 복각 CD로 재 발매되었던 이 음반은 오리지널 LP버전으로는 45년 만에 복원된 셈이다. 


사진.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