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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f Ove Andsnes - Chopin
시벨리우스 상 수상자, 노르웨이 출신의 감성 피아니스트
Leif Ove Andsnes(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2018년 새 앨범 쇼팽 [Chopin]
북유럽 특유의 맑고 섬세한 그의 연주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안스네스의 아름다운 쇼팽 – 발라드와 녹턴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쇼팽, 뭔가 익숙치 않은 조합이다.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추운 국가 전문 피아니스트였다. 
이 피아니스트는 고국 노르웨이의 작곡가인 에드바르트 그리그의 작품을 데뷔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연주해 왔다. 
가장 최근 발매한 앨범은 핀란드 출신인 장 시벨리우스의 피아노 작품 모음집이다. 
아,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과 함께 녹음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피아노 버전도 얼마전에 발매되었다. 
이렇듯, 러시아, 독일, 그리고 북유럽이 아닌 다른 국가의 음악을 안스네스는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다. 

물론 거의 모든 피아니스트가 그렇듯이 안스네스도 과거 90년대 초반, 20대 초반의 나이에 쇼팽 <피아노 소나타>와 <연습곡>, <마주르카> 등을 녹음한 적이 있다. 
전형적인 독일 음악 전문 연주자가 들려줄 법한 쇼팽은 아니었다. 젊지만 주관이 뚜렷한 연주, 하지만 어디서 왔다고는 쉽게 말 못할 연주를 안스네스는 들려주었다. 
그로부터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2018년, 이 묘한 느낌의 쇼팽 연주자가 오래간만에 쇼팽을 가지고 나왔다. 앨범의 구성은 특이하다. 
쇼팽의 <발라드> 4곡 사이사이에 <녹턴> 세 작품이 끼어들어간 구성. 과하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 배치를 보고 큼지막한 햄버거 하나를 생각했다. 
햄버거빵과 두툼한 패티(발라드) 사이에 양상추나 치즈(녹턴)가 차곡차곡 얹어진 커다란 햄버거 같은 느낌. 
<발라드>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를 수 있으나 발라드 4곡은 아무래도 조금 기름진 느낌이다. 
이 사이에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작품인 녹턴을 안스네스는 끼어 넣었는데 이 조합, 나쁘지 않다. 
<녹턴>도 그렇고 다른 쇼팽의 어떤 작품이 연주하기 쉽겠냐만은 그 중에서도 <발라드>는 특히 연주가 까다로운 작품이다. 
이 <발라드>에는 연주자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아주 많다. 
음을 늘어 놓는 것도 까다롭지만 이보다 더욱 어려운 것은 음표와 음표 사이의 존재하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다. 
모든 연주자들은 ‘설득력 있는 연주’라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한 목표와 싸운다.
그렇다면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는 어떻게 우리를 설득할 것인가? 어떤 각도로 보나 묘한 음악가인 안스네스는 20년전의 그 모습 그대로의 쇼팽을 들려준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안스네스만의 쇼팽 연주, 나는 이 연주를 삼삼한 쇼팽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