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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여석 기타 오케스트라 - 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한국 기타계의 원로, 리여석!

한국 기타 오케스트라의 태동과 발전의 뿌리가 된 리여석 기타 오케스트라 한국 최초의 기타 오케스트라 앨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한국에 서양 음악이 전해진 것은 이미 100년이 넘었으나, 한국에 기타가 전해진 시기는 명확치 않다. 한국의 클래식기타의 발전사를 되돌아보면 최초의 연주가 있었던 1940년대로 본다. 

당시 일본에서 공부한 1세대와 그를 통해 공부한 정세원, 박철근, 김인걸, 이종석, 박승천, 이표, 황병갑, 이채진, 배영식 강우식, 리여석 등 많은 기타 주자들은 광복 이후 한국 기타음악을 발전시킨 주역들이다.

그리고 이들 중 정세원 씨가 1942년 10월 부민관(현재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기타 독주회를 가졌던 것이 한국 최초의 기타 연주회이다.

한국의 기타 오케스트라의 태동과 발전은 한국 기타계의 원로이신 리여석 선생님으로부터 비롯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 카르카시 기타합주단의 이름으로 출범하여 1980년기타 실내합주단으로 명칭을 바꿈과 동시에 전문 연주단체로서의 출발을 하게되었다, 1990년 리여석 기타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바꾸고 합주용 기타로 재편성,

이때부터 리여석 기타 오케스트라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그 활동 범위를 넓혔고 국제적인 연주 단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번에 발매되는 리여석 기타 오케스트라의 음반은 한국기타계와 한국 음악계의 중요한 하나의 유산으로 자리매김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 최초의 기타 오케스트라 음반이며, 또 원로이신 리여석 선생님의 기타를 향한 오직 한 길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 수록된 곡들은 다양한 편성의 기타군 악기들로 연주되어 멋진 색채감과 앙상블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1. Wien bleibt Wien [빈은 언제나 빈]

오스트리아의 바이올린 주자이며 작곡가인 요한 슈라멜(Johann Schrammel)이 작곡한 곡으로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진곡으로 연주되고 있다.

2. Csicos Post [크시코스 우편 마차] 

곡의 원래 제목인 헝가리어 ‘치코시 포슈트’(Csikós Post)는 단순히 우편 마차라는 뜻이다. 치코시는 헝가리어로 말이나 카우보이를 뜻하는 것인데,

이것이 지명이나 인명으로 오해되어 크시코스의 우편 마차라는 이름이 그대로 전해지게 되었다. 원래는 관현악곡으로 a단조, 2/4박자의 경쾌한 갤럽풍으로 마부의 나팔 소리와 채찍 소리, 말이 달리는 모양새 등을 모방하고 있다.

3. Swanee River [스와니강]

미국의 작곡가 스티븐 포스터(Stephen Foster)가 1851년에 작곡한 노래로 원래 제목은 《고향 사람들 The Old Folks at Home》이다. "멀리 스와니강을 따라 내려가면 그리운 고향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애수가 깃든 망향의 노래로,

포스터는 이 노래의 가사를 즉석에서 거의 완성하였으나 강 이름을 정하지 못하자 지도를 펼쳐 놓고 적절한 강을 살펴보다가 Suwannee River를 찾아냈다.

포스터는 2음절에 맞추기 위하여 'Suwannee'를 'Swanee'로 줄여 가사에 사용하였다. 이 노래는 발표 후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35년에는 플로리다주의 주가(州歌)가 되었다.

4. Waves of Danube [다뉴브강의 잔물결]

이오시프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i)는 루마니아에서 출생한 군악대장 겸 작곡가로, 왈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듣고 이 곡을 작곡했다고 알려졌다.

이 곡은 다뉴브강의 정취를 그림으로 그리듯이 표현한 것이 특징인데, 단조의 아름다운 왈츠 주제는 세계적인 대중음악으로 보급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개화 시기에 윤심덕의 대한해협 투신자살과 얽혀서 ‘사의 찬미’라는 가사와 함께 대중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5. Recuerdos de la Alhambra[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알함브라 궁전은 스페인의 그라나다 교외의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곡의 작곡자인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는 실연의 아픔을 안고 여행을 하던 중에 알함브라 궁전을 찾게 되었다.

아름다운 궁전 창밖의 달을 보며 이 곡을 썼다고 알려져 있으며 원래는 ‘알함브라풍’ (Ala Alhambra)으로라고 이름 짓고 ‘기도’(Invocation)라는 부제를 붙여 놓았는데, 출판사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 고쳤다고 한다.

이 곡은 1970년대 후반에 리여석에 의해 기타 합주로 편곡되어 초연 되였으나 그 당시에는 아름다운 기타 독주곡을 합주로 만들었다는 혹평을 듣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수많은 합주단에서 조금씩 변용하여 연주하는 중요한 레퍼토리가 되었다.

6. Romance de Amor [사랑의 로망스]

영화 금지된 장난의 주제곡으로 스페인 기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나르시소 예페스(Narciso Yepes)의 편곡과 연주로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다.

이 멜로디는 스페인의 오래된 민요로 지금 우리가 듣는 것과는 조금 다른 리듬과 멜로디를 갖고 있다.

7. Korean Classical Folk Melody [한국민요 모음곡]

한국 민요 중 아리랑, 뱃노래, 도라지타령, 군밤타령을 하나로 묶은 메들리로 기타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8. Potpourri Tango [탱고 모음곡]

Potpourri(혼성곡, 접속곡)의 의미로 다양한 버전으로 많이 연주되는 La Cumparsita, El Choclo, A Media Luz, Caminito, Adios Muchachos, Pearl Fisher, Tango Nocturno 등 7곡을 접속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9. Traveler of Wind [바람의 여행자]

일본의 스기하라가 작곡한 곡을 기타 오케스트라 곡으로 다시 편곡한 것이다. 조용한 바람이 일듯이 느리고 아름다운 도입부에 이어, 활발하게 진행되는 8비트의 리듬을 타고 바람을 가르고 나오는 듯한 상징적인 노래가 나타난다.

제목에서 풍기는 바람의 여행자를 표현하기 위해 차랑고와 천둥, 바람 소리가 나는 특수한 타악기, 대나무로 만든 인도네시아의 뱀부 드럼과 인도의 민속악기인 돌락과 젬베, 슬라이딩 차임벨 등을 편성에 넣었다.

10. Espania Cani [스페인의 집시]

스페인의 집시(Spainish Gypsy Dance)라는 의미로 스페인의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파스칼 마르퀴나 네로(Pascual Marqunial Narro)의 곡으로 라틴아메리카 행진곡풍의 음악이다.

스페인에서는 집시를 보통 ‘히티노’라고 하는데 ‘Cani’는 그 속어라고 한다. 이 곡은 Pasododble형식의 곡인데 이것은 Two Step의 의미로 빠른 8분의 6박자로 이루어졌으며 역동적인 리듬이 특징적이다.

투우장에서 흔히 행진곡으로 연주되고 있으나 이 리듬을 이용한 가곡도 적지 않다.

11. La Tempesta di Mare [바다의 폭풍]

협주곡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풀루트를 위한 협주곡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의 역동적인 모습을 묘사한 표제음악이다.

12. Light Cavalry Overture [경기병 서곡]

1866년 작곡한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Franze von Suppe)의 오페레타 〈경기병〉의 서곡에 등장하는 주요 선율 가운데 다섯 개를 추려 3부 형식으로 만든 것이다.

현재 오페레타는 자주 상연되지 않지만, 이 서곡은 관현악 편성 외에도 다양한 편성으로 연주되고 있다. 이 곡은 갤롭풍(말이 달리는 듯한 리듬)의 행진곡으로 시작되는 전반부에 이어,

용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한 헝가리풍의 단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3부는 다시 갤롭풍의 선율을 사용하여 경기병의 행진을 연상시키면서 끝난다.

13. 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로]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랜드(Judy Garland)가 부른 노래로 수많은 가수에 의해 리바이벌된 발라드곡이지만, 이 곡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빠질 뻔했다고 한다.

시사회를 마친 MGM 간부들이 이 노래가 영화 전체의 흐름을 늘어지게 한다며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감독의 고집으로 간신히 살아남았고, 이 곡은 아카데미 영화주제가상을 받았다.

이후 하와이 출신의 가수 ‘이즈라엘 카마카위올레(Israel Kamakawiwoʻole)’가 우쿨렐레에 맞춰 노래한 버전으로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