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Of Mourning - This Too Will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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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코어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집대성 한 작품 [This Too Will Pass]
“화끈하다! 엄청나다! 최근 5년간 들었던 메탈코어 앨범 중 단연 발군이다!”
첫 풀렝쓰를 발매하는 서울의 뉴스쿨하드코어 / 메탈코어의 중고 신인 Day of Mourning의 앨범 [This Too Will Pass]를 듣고 맨 처음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들이었다.
Day of Mourning(약칭 DOM)은 2010년, Vlack Plot과 Vassline의 멤버 이강토(Gt)와 역시 Vlack Plot 출신의 최준용(Gt)을 주축으로 결성 되었으며,
Bass에 Noeazy를 병행하는 조하영, Vassline 출신의 드러머 여현준, 그리고 보컬에 Carlos Gurrero의 5인조 메탈코어 밴드이다.
일단 멤버의 면면을 살펴보더라도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측이 되는데, 약력은 더더욱 화려하다. 데모 앨범만으로 일본 뉴스쿨/메탈코어 씬 공연중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페스티벌 중의 하나인 ‘Bloodaxe Fest 2011’에 출연하였으며,
‘이달의 헬로루키’ 경연에서 하드코어/메탈 밴드 사상 최초의 ‘심사위원 전원 만점’이라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DOM은 2016년부터 시작한 WATCH OUT! RECORDS의 수장이다. 한국의 하드코어 레이블은 GMC Records, Townhall Records로 양분되어 있었던 시장에서 제 3지대라 할 수 있는 메탈코어 밴드들의 장을 넓게 만드는 한편,
밴드의 머천다이즈, 인터뷰, 웹진 등의 문화적인 측면을 보다 세련되게 강조하는 역동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소속되어 있는 밴드의 면면이 눈부시다.
초특급 빗다운 하드코어 프로젝트인 Cutt Deep,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및 노미네이트를 한 Remnants of The Fallen과 End These Days, 국내 메탈코어 강자로 떠오르는 Eighteen April, In Your Face 등등 로스터도 화려하다.
떴다 하면 빅뉴스를 만들어내는 밴드의 오랜 기간을 기다렸던 풀렝쓰 앨범이라 설레임은 더한다.
이 앨범을 간략하게 리뷰하자면, ‘메탈코어 & Djent’의 상호 융합으로 인한 최적의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앨범의 큰 카테고리를 굳이 말하자면 Djent라고 봐야 할 것이다. Meshuggah와 Veil Of Maya, Periphery등의 영향이 느껴지는 리프의 Hollow Earth, Wretched Flesh등 전체적인 흐름은 최근 메탈코어의 흐름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은 위의 열거한 밴드들의 베이스에 Killswitch Engage, 초기의 Hopesfall, Shai Hulud, Misery Signals가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멜로디 Verse를 삽입하여 DOM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굳건히 하였다.
흉내도 불가능할 것 같은 엄청난 비루투오소적인 기교와 리듬을 기반으로 청자를 휘어잡고, 클라이막스에 웅장한 멜로디를 전개하여 청자를 쾌락의 극치로 빠뜨리는 앨범 전체의 전개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거기에 보컬 Carlos의 엄청난 곡 소화력과 가창력은 이 앨범을 한번 듣고 DOM의 충성스러운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
앨범의 타이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다윗왕이 아들 솔로몬에게 낸 문제에서 비롯한다.
‘내가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는 글’과 ‘깊은 수렁에 빠질 정도로 실패를 거듭할 때 절망에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글’을 쓰라는 문제에 대해, 솔로몬이 낸 해답에서 유래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넘치는 열정으로 앨범을 완성한 DOM의 앨범에 가장 맞는 타이틀이라 생각한다.
옹골찬 고집과 열정으로 완성한 2010년대 한국 메탈코어 앨범 마스터피스의 탄생이라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런 훌륭한 앨범을 만든 Day Of Mourning 측에 경의를 표한다.
Zinman (Drums of NAHU, Combative Post, Pari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