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ighbourhood - The Neighbourhood (Delux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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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ighbourhood 네이버후드
세번째 셀프타이틀 정규앨범 The Neighbourhood (Deluxe)
아트 록, 뉴웨이브, R&B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21세기 모든 힙스터들이 주목해야할 밴드
감각적인 80년대 신스팝 사운드 “Void”
업템포 뉴 웨이브 스타일 “Scary Love”등 12곡이 수록된 딜럭스 에디션
2011년 8월 즈음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인디 록 밴드 네이버후드(The Neighbourhood: 이하 NBHD)는 힙합과 808비트에 흔들리는 서프 팝 기타, 그리고 꽉 찬 리버브를 서늘하게 활용해내면서 음악 팬들을 잠식해갔다.
힙합의 영향이 엿보이는 심플한 비트 위에 광기 어린 우울한 멜로디들을 그럴듯하게 얹어낸 이들은 흑백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차용했다. 사실 비슷한 무렵 등장한 1975 역시 흑백의 이미지를 활용했지만 적당히 활기가 있는 1975에 비해 NBHD는 유독 낮고 어두웠다.
NBHD가 흑백을 사용하는 이유는 밴드의 브레인 제시 루더포드(Jesse Rutherford)가 색맹이기 때문이었다는데 그는 2014년도에 색맹 진단을 받기 이전까지 자신이 색맹인줄 조차 모르고 살아왔다고 한다.
성공적인 레코드 세일즈와 투어를 마치고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내놓게 된다. 세 번째 정규 작 제목에 자신들의 이름을 그대로 내걸었는데,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 서브라임(Sublime), 그리고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 같은 밴드들이
세 번째 정규 앨범을 셀프 타이틀로 발매한 바 있다. 위에 언급한 세 밴드들은 음악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이번 정규 앨범이 발매되기 이전에 두 장의 EP를 공개했다. 전자음악적 색깔이 강했던 실험적인 [Hard], 그리고 올 초에는 [To Imagine]을 각각 내놓았다.
그리고 이 EP들에서 앨범에 수록될 4곡을 정리한 감각적인 비디오 [Hard to Imagine]을 유튜브 상에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제목에서 짐작 가능하듯-두 EP의 축약본인 동시에 새로 나올 앨범의 예고편과도 같았다.
앨범의 프론트 커버는 여전히 흑백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클릿 내부의 경우 간간히 TV 화면을 찍은 듯한 컬러사진들이 섞여있고 마치 90년대 얼터너티브 앨범들을 연상시키는 레이아웃과 폰트들로 구성시켜놓았다.
이번 앨범의 경우 콜드 워 키즈(Cold War Kids)와 맷 앤 킴(Matt and Kim), 그리고 마스 볼타(The Mars Volta)와 오마 로드리게즈-로페즈(Omar Rodríguez-López) 등을 작업해온 라스 스탤포스(Lars Stalfors)가 전반적으로 프로듀싱 했다.uth"
미드 템포 R&B튠 "Cry Baby"
해변의 신기루 같이 신비스러운 트랙 "The Beach"
서정적인 기타과 격렬한 덥믹싱의 묘한 조화! “Baby Came Home 2 / Valentines” 등 퇴폐적이면서도 세련됨의 조화를 갖춘 "다크-팝" 11곡 수록!
록과 R&B, 그리고 힙합을 환각적으로 융합시켜낸 네이버후드 (이하, NBHD) 는 비밀스럽게 커리어를 시작한다. 프로필 사진을 비롯 그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은 채 'Female Robbery' 단 한 곡만을 인터넷에 업로드했고 이것이 사람들을 매혹시켜내면서 서서히 그 전모가 드러난다.
2012년 4월경 BBC 라디오 1의 DJ 제인 로우(Zane Lowe)가 NBHD에 관한 정보를 처음으로 누설하게 된다. 밴드명이 영국식 철자를 따르고 있었고, 유독 영국 매체에서 인기가 있었던 지라 사람들은 이들을 영국 밴드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NBHD는 미국 캘리포니아 뉴버리 파크 출신 20대 초반의 다섯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달 후인 2012년 5월, 밴드는 무료로 EP [I'm Sorry...]를, 그리고 이후에는 [Thank You]를 자체 발매한다.
2011년 8월에 결성됐다고 알려진 NBHD는 힙합의 영향이 엿보이는 심플한 비트 위에 광기 어린 우울한 멜로디들을 그럴듯하게 얹어내면서 선전해갔다. 사실 흑백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밴드는 비슷한 무렵 1975 같은 이들도 있었지만 적당한 활기로 가득한 1975에 비해 NBHD는 낮고 어두웠다. 특히 이 음울함은 마룬 5(Maroon 5) 같이 대책 없이 밝은 팝 밴드들에 질려버린 어둠의 자식들에게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밖에 없었다.
뼛속까지 어두운, 선명한 그림자의 명암이 무수히 남겨진다. 스스로를 지켜내면서도 이상한 방식으로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다크 앰비언트라는 장르가 존재하듯 무시무시하게 솟구치는 검은 설렘으로 가득한, 암흑의 청춘들을 위한 의기양양한 앨범인 듯싶다.
일단 데뷔 앨범보다는 레퍼토리들이 다양해졌고 습도 또한 떨어진 편이다. 하나의 테마가 앨범이 진행되는 내내 지속되어 갔고, 이것은 치밀하게 고안되어 있다는 느낌을 줬다. 서서히 텐션을 올려가면서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느리고 무거운 흑백의 세계관을 더욱 공고히 해내는 작품으로서 마무리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