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 Lady Bird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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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사운드트랙
Dave Matthews Band (데이브 매튜스 밴드),
Alanis Morissette (엘라니스 모리셋),
The Monkees (몽키스), HAIM (하임)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곡 수록!
이터널 선샤인의 음악을 담당한
존 브라이언 (Jon Brion) 선곡!
★★★★2018년 4월 국내 개봉 예정★★★★
75회 골든 글로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영화는 단연 <레이디 버드>였다. 배우 출신의 감독인 그레타 거윅 (Greta Gerwig)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개봉하자마자 평론가들의 극찬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전문 비평 사이트 중 하나인 메타크리틱 90점대가 나왔으며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가장 신선 지수가 높은 영화로 뽑혔다.
그레타 거윅의 질풍노도의 시기는 당시 유행했던 음악으로 넘쳐난다. 1983년생인 그녀의 나이를 일부러 계산하지 않더라도 파티에서 흘러나오는 본 석스 앤 하모니 (Bone Thugs-N-Harmony)의 ‘Tha Crossroads’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Justin Timberlake)의 ‘Cry Me A River’를 들으면 금방 시대를 추측할 수 있다. 그녀와 친구들이 등장할 때는 빠짐없이 1990년대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이 음악만으로도 당시의 분위기와 향수를 그대로 소환해낸다.
영화 <레이디 버드>는 인위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상황 외 음악’이 많지 않다. 그보다는 최대한 현실적인 음악들. 그래서 주로 차 안이나 파티장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거나 등장인물이 직접 연극 공연에서 노래를 부른다.
물론 장면을 압도하는 스코어들은 감정을 고취시키지만 이렇게 자연스러운 ‘상황 내 음악’은 그것이 꾸며진 픽션이 아니라 실제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이 앨범은 단순한 OST와는 다르다. 중간 중간에 영화의 실제 클립을 삽입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이 어떤 갈등의 소지가 될 만한 불씨들이다. 대부분 레이디 버드에게 향한 공격적인 대사들이 담겨있다.
허세를 부리고 다니는 레이디 버드에게 화난 절친 ‘줄리’가 “관심을 못 받으면 아무것도 못하지”라고 일침을 놓는 목소리라든가, 뉴욕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하자 노발대발 화를 내는 엄마의 목소리들이 담겨 있다.
이 앨범 또한 스코어를 작곡한 존 브라이언 (Jon Brion)이 선곡했는데 그는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등의 개성 강한 영화 음악을 담당한 선이 굵은 감독 중 하나다.
그는 이 영화에서 매우 특이하고 씁쓸한 느낌을 받았고 이 인상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마도 이런 독특한 영화 클립과 음악의 선곡, 배치도 그의 범상치 않은 결과물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