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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딜드 - fallin' dild

8년간의 작업기간, 

한 남자가 치밀하게 수놓은 꿈과 사랑의 노래 - 폴린딜드 [fallin’ dild] 


홀로 폴린딜드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눈앞에 선명해져 마침내 나는 혼자가 아니게 되었다.

- 뮤지션 강아솔 


막연한 꿈만 있었기에 모든 게 한없이 넓어 보이던 날들, 화창하고 맑은 날도 어딘지 조금 슬퍼보이던 날들. 누구에게나 있었기에 공감할 수 있는 시절의 아련한 정서가 담긴 섬세한 앨범

-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도록, 들리지 않던 것을 들을 수 있도록, 느껴지지 않던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예술의 조건이다.

이런 점에서 폴린딜드가 곡을 쓰고 가사를 붙여, 악기를 연주하고 선하게 부른 이 앨범은 좋은 예술이라고 할 만하다. 왜냐하면 나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가진 감각의 맹점을 새삼 자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살아왔을까. 아마도 그것은 “이미 돌아오지 않을 시간”(지난 이야기)이라고 여겼던 지난 감정의 부서진 조각인지도 모르겠다.

이를테면 “그대 내게 남은 옅은 미소”(우리 서로의 진실)이거나 “내 곁을 맴도는 나지막한 너의 노래”(리스타트), 혹은 “우리의 마음 사이로 서로의 시간”(유성우)을 공유했던 것들. 이제 다 지워진 줄 알았는데,

그 기억의 편린은 이렇게 있으면서도 없는 척 나에게 남아 있었다. 그런데 폴린딜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과거의 회한에만 사로잡혔던 것은 아니다.

“오늘 하루를 살 수 있다면”(오늘 하루) 어떤 일을 할까 진지하게 고민했고, “가만히 불어오는 정겨운 바람”(스물두살 가을)에 휴식을 취했으며, “우릴 품어주던 사랑 속에서”(나를 원망하나요) 달콤한 “꿈을 꾼”(꿈을 꾼다) 적도 있었다.

그뿐인가. 아이들이 “깐따삐야”(깐따삐야에서 온 소녀)라고 외칠 때 같이 흥얼대며, 둘리 친구 도우너의 고향별에서 온 어떤 소녀를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녀는 발랄해보여도 실은 외로운 사람일 것이다. 집을 멀리 떠나온 여행자가 으레 그렇듯이. 이 사실―“그대 맘속의 비밀”(다시 또 여름이 오면)을 폴린딜드는 섬세하게 알아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만의 진실을 담아 “고단한 그대에게 위안을 보낸다.”(바람) 이번 폴린딜드 앨범은 일상의 사실을 음악적 진실로 바꾼 여러 순간의 기록이다.

- 문학평론가 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