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vier de Maistre - Serenata Españ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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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를 연주하는 아름다운 남자,
프랑스 출신의 이색적인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Serenata Española
스페인 세레나데
하프 선율로 피어나는 스페인!
캐스터네츠의 대가, ‘루체로 테나’그녀와 함께한 정열적인 앨범!
작곡가 그라나도스, 알베니스, 타레가 등의 이국적인 멜로디와 구슬 같은 선율의 매력적인 하모니!
‘하피스트’를 생각했을 때 우리 머리 속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아마도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구슬픈 멜로디를 연주하는 아름다운 여성 아티스트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출신의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는 그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근육질의 훈남 하피스트’. 우리는 그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는 2010년에 발매한 앨범
스페인이 특별히 하프로 유명 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이유는 스페인이 클래식기타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 곡이 수록된 작곡가들은 대부분 피아노를 위한 곡을 썼지만 여기 수록된 많은 작품들이 클래식기타로 연주된다. 여기에는 스페인을 기타의 나라로 만든 프란시스코 타레가나 안드레스 세고비아의 공이 크다.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다’ 라고 안드레스 세고비아는 말했다. 자그마한 기타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낸 사람들을 보면서 이 하피스트는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프라고 못할 것은 없다’.
게다가 두 악기는 손끝으로 줄을 튕겨서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가장 중요한 연주 핵심을 공유하고 있으니 위화감 없는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 터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할지도 모른다.
이번 메스트르의 앨범 <스페인 세레나데 Serenata Española>에는 하프와 함께하는 악기가 있다. 캐스터네츠. 초등학생 시절 몇 번 열었다 닫았다 한 것을 빼고는 본 적 없던 장난감(?)이 이번 앨범의 당당한 주연이다.
사실 캐스터네츠는 스페인 음악의 리듬을 지탱하는 역할로 오랫동안 연주되어 왔다. 이번 앨범의 캐스터네츠 연주자 루체로 테나는 네 살 때 앓은 열병과 함께 춤을 시작해 플라멩코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무용수이다.
무용수로서의 삶이 다 했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캐스터네츠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로 변신해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라파엘 프뤼베크 데 브루고스,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같은 지휘자와 협연했다.
매스트르가 루체로 테나를 만난 것은 2015년. 이 하피스트는 한때 무용수였고 지금은 캐스터네츠 연주하는 여성에게서 스페인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프와 캐스터네츠라는 좋은 재료가 준비되었다.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의 두 번째 여행이 이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