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영감 - 가을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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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영감의 첫 번째 앨범 [가을자장가]
시골에서 받은 영감을 노래하다 농촌에 살고있는 젊은이들이 모여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을 자장가’이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농부인 아빠는 저녁에 집에 들어와 낮 동안 육아에 지친 아내를 대신하여 아이를 돌봅니다. 밤이 되자 아기를 안고 시골길을 거닐며 아기를 재우기 위해 자장가를 부릅니다. 밤공기는 제법 선선합니다.
문득, 지난여름에 더위에 고생하며 농사지은 생각이 떠올라 선선한 바람에 고마워하며 아기를 바라봅니다. 아기는 어느새 잠이 들고, 길가의 귀뚜라미는 울고, 생각나는 대로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그러면서 이 노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시골에 살면서 농부의 눈에 들어온 풍경들, 하늘을 나는 잠자리, 매미의 울음소리, 참깨를 터는 할머니, 여물어가는 콩, 이런 것들이 노래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나만 빼놓고’
아기를 키우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말을 못 하는 아기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기 의자에 앉혀서 어른들은 밥을 먹거나 핸드폰을 봅니다.
아기가 울면 품에 안고 달래거나 젖을 물리고 잠을 재웁니다. 아마 아기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만 하고 엄마 아빠가 하는 일에 호기심이 생겨 함께 하고 싶어하겠죠.
그런 아기는 아마 외롭거나 심심할 것입니다. 이런 아기의 심정으로 노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람’
같은 동네에 사는 김민이라는 어린이가 시를 썼습니다. 제목은 바람입니다.
바람은 내 옆을 지나간다 / 보이지 않는 바람 / 낙엽을 모셔가는 바람 / 가벼운 것이라면 모두 모셔간다 / 새들을 모셔가는 바람
아이가 바라본 바람은 낙엽을 날려버리는 난폭한 바람이 아니라 가벼운 것들을 고이 모셔가는 바람이었습니다. 이 시에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는 이담이가 노래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