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LINDEMANN - ESPERANCE [화보, 전곡 악보 온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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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회담’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 다니엘 린데만. 이번에는 피아노 연주 앨범을 들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앨범의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을 만큼 뛰어난 작곡 능력과,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그의 연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이미지 속에 감추어져 있던 그의 불꽃같은 음악에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유키 쿠라모토의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될 만큼 서정적인 연주에,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 네 명이 스트링 쿼텟으로 편곡에 참여하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피아노 연주 앨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삽입되어 여러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전해준 ‘Love of Sunshine’을 비롯해서 타이틀곡인 ‘Esperance’까지 총 7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중 두 곡은 지난 여름,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열렸던 그의 첫 개인 연주회에서의 공연 실황이 수록되어 있다.
디지팩 형태로 제작되어 고급스러움과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북클릿에는 녹음 당시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다니엘 린데만 화보집으로도 손색이 없다.
덧붙여 수록곡 모두의 악보를 수록함으로써 듣기만 하는 음악에서 다니엘 린데만이 된 듯한 기분으로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음악으로의 배려를 더했다.
수록곡 모두 차가워지는 날씨에 마음까지 차가워지는 이들에게 마음의 손난로가 될 것이다.
[Track List & 곡소개]
1. Love of Sunshine (Daniel Lindemann 작곡/ Sooyoung Chin 편곡)
[Love of Sunshine]은 어느 날 새벽에 작곡한 곡이다. 잠 못 이루던 봄밤, 우리 집 옥상에서 일출을 보게 되었는데 잠들지 못했던 밤이 지나가고 따뜻한 햇살과 함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니 그 장면이 참 반갑고 고마웠다. 힘든 일을 겪으면 다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의미로 "해가 뜨기 전의 밤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 말을 꼭 곡에 담고 싶었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f- minor 파트가 듣는 사람들에게 긴장과 불안감을 준 후, 다시 분위기가 밝아지고 편안하게 끝나는 것처럼 우리 삶에도 항상 해가 다시 뜰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2. Smiling Innocence (Daniel Lindemann 작곡)
파헬벨의 카논은 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어머니, 이모와 함께 연주한 첫 번째 곡이다. 피아노 악보가 그리 어렵지 않아 비교적 어린 나이에(나에게 아직 팔자주름이 없었을 때...) 곡을 익혀 성당에서 연주를 했다. 카논은 밝고 순수한 느낌의 D-major 코드로 시작해서 같은 코드로 끝난다. [Smiling Innocence]의 분위기도 카논과 비슷하며 어릴 적 가족과 함께했던 첫 번째 피아노 연주의 추억, 그 당시 나의 순수한 마음을 이 곡을 통해 기억하고 싶었다.
3. Waiting for You (Daniel Lindemann 작곡/ Sooyoung Chin 편곡)
사람이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면 보통 다음의 단계를 겪는다. 처음에는 언젠가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확신 때문에 설렘을 느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기분이 우울해지고 나에게만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 같다. 또한 기다리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절망을 맛본다. 마지막으로 만남의 순간이 다가오면 설렘을 참지 못하고 마음속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 찬다. 그리고 미소를 지은 채 그 사람을 만나러 간다. [Waiting for you]를 잘 들으면 이 단계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Happy End (Daniel Lindemann 작곡)
[Happy End]라는 곡은 매우 어수선하다. 요즘에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적인 구성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다. 여러 가지 선율들이 붙어 있고, 곡이 끝나는 부분도 기본적인 테마의 선율과 살짝 다르다. 그래도 이 곡의 마지막은 듣는 사람에게 행복감을 선사하고, 그 동안 쌓인 긴장감을 풀어준다. 어쩌면 우리도 인생에서 여러 가지 굴곡을 겪지만, 끝이 좋기만 하다면 이전의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5. Morning Tide (Daniel Lindemann 작곡/ Sooyoung Chin 편곡)
나는 자연을 아주 좋아한다. 가끔 어떤 사람들이 "산과 바다 중 어디가 더 좋아?"라고 묻곤 하는데 나는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매력이 넘친다. 나는 바다로 휴가를 떠날 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사람이 없는 해변 가를 달리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침에 밀물이 들어올 때 해변을 달리면 파도 소리만 들리고 왠지 내가 파도 위를 달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는 신나서 더 빨리 달리게 되고 바다와 해변, 공기와 햇살이 전부 다 친구처럼 느껴진다. [Morning Tide]는 바로 이 설렘을 표현하는 곡이다.
6. Esperance (Daniel Lindemann 작곡 / Sooyoung Chin 편곡)
[Esperance]는 아주 전통적인 구성을 가진 곡이며 순수하고 단순한 선율을 가진 왈츠이다. Esperance는 "희망"이란 뜻으로 요즘에는 잘 안 쓰는 옛날 식 영어 표현이다. 왈츠의 기분 좋은 박자와 순수한 선율을 통해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많은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
7. Happy (LIVE/Pharrell Williams 원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