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4월… 단 5일간의 기록
전설이 된 위대한 감동!
무대로 만나는 그 날의 비극
타이타닉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
화제의 뮤지컬! 올 겨울,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
2017 뮤지컬 <타이타닉>
2017.11.8(수)~2018.2.11(일)
샤롯데씨어터
총 23곡. 오리지널 라이너노트. 전곡 영문 가사 수록
무대용 콘텐츠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뮤지컬로 만들어진 ‘타이타닉’일 것이다. 제임스 카메론의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만들어진 것과 같은 해, 하지만 영화보다 먼저 일반 대중에서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전후로 우여곡절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타이타닉호에는 카메론 감독의 영화에서도 다뤄졌던 것처럼 1등석 승객 뿐 아니라 배의 아래쪽에 있어서 구조의 손길이 미치기 힘들었던 2등칸과 3등칸에도 사람들이 있었는데
뮤지컬에서는 이곳에 있던 보통 사람들 사연, 무리하게 속도를 올려 보다 빠른 기록을 수립하고 싶어했던 선주 브루스 이스메이와 안전상의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선박 디자이너 토마스 앤드류스의 논쟁에 얽힌 뒷이야기 등
사건에 연루된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뮤지컬은 피터 스톤의 극본과 모리 예스톤의 작곡 및 작사로 제작이 되었다. 특히, 모리 예스톤은 우리나라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만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로 큰 인기를 누렸던 뮤지컬 ‘팬텀’의 원작자로 유명하다.
사실 그는 이탈리아의 영화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가 만든 영화 ‘8과 1/2’의 뮤지컬 버전인 ‘나인 (9)’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검증된 예술가로,
이 작품에서도 특유의 이야기가 담긴 감미로운 선율의 노래를 선보여 대중들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내었다.
타이타닉이 무대용 뮤지컬로 재연되기에는 적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극작가와 작곡가는 이미 염두에 두고 작업에 임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영상처럼 특수효과나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아비규환의 사고 현장을 재연해내는 데에 무대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이 호기심과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1등칸에서부터 3등칸까지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이 타이타닉에 있었다는 점이라고 훗날 밝혔다.
3등칸의 인생들은 미국으로 이민해 새로운 출발을 하려 했고,
2등칸의 사람들은 1등칸의 인물들을 동경하며 그들도 상류사회에 편입되거나 선택된 삶을 모방할 수 있길 꿈꿨으며,
1등칸의 승객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영원히 유지 하고픈 생각을 지니고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타이타닉의 침몰은 한 순간에 이들의 욕망과 꿈,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낡지만 변치 않는 계급 위주의 사회인 유럽의 자화상일 수 있으며, 격정적이고 역동적인 사건의 전개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던 셈이다.
이들의 기대와 예상은 멋지게 성공해 결국 뮤지컬은 그 해 토니상 수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극본상, 작곡상, 무대 디자인상, 편곡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사건의 기록은 5일간의 이야기이다. 숨 가쁘게 전개되는 그날의 비극에서 발견되는 사랑과 희생 그리고 용기에 대한 사연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시사를 안겨준다.
음반을 통해 미리 공연을 경험해보거나 관극 후 추억을 극대화 해보는 체험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오래 뒷맛이 남는 멋진 감상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