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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스윗 (Lalasweet) - Hidden Valley (EP)

쓰라린 현실과 자신들의 자아를 여과 없이 드러낸 첫 번째 앨범 [bittersweet], 어느 한 인간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두 번째 앨범 [너의 세계], 그리고 4개의 계절을 모티브로,

하나의 세계 안에서 계절이 지나간 자리를 노래한 [계절의 空].

이처럼 랄라스윗은 항상 고유의 세계관을 통해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랄라스윗은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하나의 ‘세계’를 통해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며 지친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서울의 밤),

둘만의 사랑이 영원히 존재하는 환상의 공간을 통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며(영원의 섬), 사랑하는 이에 대한 화자(話者)의 마음을 벚꽃과 토성에 빗대어 표현하며 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날 잊어버리지 말아요, 낮이 되고 싶어요).

랄라스윗의 음악을 통해 이렇게 소소한 환상들이 모여 지친 일상 속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공간인 ‘Hidden Valley’를 만들어 낸다.

랄라스윗 특유의 서정성 짙은 섬세한 가사와 서사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이번 EP [Hidden Valley]는, 듣는 이를 현실에서 환상의 공간으로 이끌어 내며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1. 서울의 밤

얼마 전 우연히 나의 옛 동네를 지나갈 일이 있었다.

엄청나게 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그곳은 지도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화려하게 변해있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 놀던 놀이터, 흙 놀이 하던 공터, 나의 옛집과 나의 유년은 그렇게 어딘가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의 열두 살, 스무 살 처럼. 

서울에 살기 시작하면서 가끔씩 원인 모를 답답함을 느낄 때 마다 나는 나의 옛집을 떠올린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서울에서 무얼 타도 갈 수 없는 곳.

나를 전혀 기억해주지 않는 이 삭막한 곳에서 나는 가끔씩 그곳이 너무나도 그립다.


2. 날 잊어버리지 말아요

매년 봄이 되면 피는 벚꽃을 볼 때마다 순간처럼 짧은 아름다움에 마음이 아려온다.

일년 중 고작 보름 정도만 피어 있어있는 벚꽃을 의인화하여 그 안타까움을 표현해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일년에 보름밖에 함께 할 수 없어 슬픈 벚꽃. 그래서 사시사철 푸른 나무가 되고 싶고, 떨어질 때 만이라도 당신 곁을 스치고 싶은 벚꽃의 간절한 마음을 노래에 담아보았다.


3. 낮이 되고 싶어요

나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을 혼자 좋아하는 것이 마치 추운 곳에서 오로지 태양만 바라보는 토성과도 같다는 생각에 토성의 마음으로 쓰게 된 곡. 

외행성을 제외하고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토성은 점성술에서 역시 추위, 고독, 어둠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런 토성 같은 사람에게 태양은 너무나 밝고, 따뜻하고,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화려한 사람 같을 것이다.

운명처럼 태양의 주변을 맴돌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려 해도 태양만 바라보게 되는 애달픈 짝사랑의 마음을 공간감이 가득한 아련한 사운드로 표현했다.


4. 영원의 섬(Feat. 최낙타)

당신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꿈의 시간, 꿈의 공간이라는 벅찬 마음을 그려낸 곡.

작은 물방울이 만들어준 구름을 타고 달빛이 만들어준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 그곳은 둘만의 사랑이 영원히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하는 마음이 영원히 박제되어있었으면 하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곡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