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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즈애플 (Adamzapple) - 1집 / 내리다 (Nerida)
KBS 드라마 '굿바이 솔로' 주제곡 '바람'의 주인공 AdamZapple의 데뷔 앨범!
싱어송라이터 신성수와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은이 의기투합해 만든 듀오 밴드!

'사과를 먹다가 걸렸다'고 우스개처럼 이야기하는 목의 톡 튀어나온 부분을 지칭하는 '애덤즈애플'은 사춘기 이후 남자의 목에 생기는 울대뼈를 지칭하는 것이며, '애덤즈애플'은 성경이나 존밀튼의 '실락원'에서 언급된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서 남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나아가 인간 본연의 이야기와 고민들을 중심으로 곡을 쓰고 노래하는 밴드입니다.

애덤즈애플 (AdamZapple) 활동상황
- KBS 수목 드라마 굿바이 솔로 주제가 '바람' OST 3월 발매
- 데뷔음반 '내리다(Nerida)' 발매
- 2006 월드컵 축구음반 'Rock of Cups' 발매예정 (오프닝, 패배자 수록)
- 5월 개봉 예정작 영화 '예의 없는 것들' 수록곡 작곡 (OST 5월 발매 예정)

밀턴의 실락원 그리고 애덤즈 애플
17세기 영국 시인 밀턴이 실락원에서 성서의 '선악과'를 '사과'로 적은 이후 사과는 인간의 원죄의식을 대표하는 과일이 되어버렸다. 감정을 토해내는 발성기관인 울대뼈를 상징하는 애덤즈 애플의 음악은, 목에 걸린 사과씨를 늘 몸에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애덤의 기억, 그 흔적을 찾아 나서는 여로(旅路) 같다.

즉석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하는 인스턴트 시대. 삶에 대한 무게는 뒤로 하고 가볍고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요즘 음악과는 달리 드물게도,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세상에 대한 깊은 고뇌와 사색을 담아 음유하듯 그려낸 젊은 음악인 애덤즈 애플. 나약한 인간의 원죄를 위무하듯 나지막이 읊조리는 보컬과 저마다 에스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악기들. 흩날리는 음표의 향연에 사람과 악기만이 아니라 나무도 풀잎도 바람을 타고 노래를 한다. 슬플 때는 슬픈 노래로 위로를 삼고, 기쁠 때는 기쁜 노래로 기쁨을 드러낸다.

특히 '가난한 노래'에서 심성락 옹이 연주하는 애조띤 아코디언 선율은 세월을 품은 연륜을 드러내며 구슬프듯 소리 내어 노래와 함께 춤을 춘다. 한국적인 고유의 감성을 살려 혹은 라틴이나 짚시 풍으로, 한 곡 한 곡 저마다의 분위기를 오롯하게 자아낸, 때로는 절묘하게 버무려낸 그들의 음악적인 감각이 도드라진다.

그 언젠가 파사디나의 허름한 노천카페에서 들었던 이름 모를 스페니쉬 밴드의 음악이 떠오른다. 어둠이 고즈넉이 내려앉은 어스름 저녁 스산한 가을 바람에 은행잎은 뒹굴고 카페 한 구석 벤치에 앉아있는 한 남자의 쇠잔한 어깨 위에 한 잎 두 잎 낙엽이 지고 있다. 고엽(枯葉)의 짙은 내음이 노래마다 물씬 배어있으며, 누군가를 향한 아련한 그리움도 가득하다. 강렬한 어투의 가사로 사람들을 강요하는 음악이 아닌, 그렇다고 죽은 오선지 위에 화려하게 그려낸 음표들로 가득한 현학적인 음악도 아닌, 아름다운 선율과 속 깊은 성찰로 우려낸 가사로 진정 '살아있는' 음악을 만들어낸 애덤즈 애플. 우리 시대의 젊은 음유시인과의 만남이 참으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