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lonious Monk - Piano Solo: The Centenni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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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숨어 있던 앨범을 발굴하다
독특한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담은
THELONIOUS MONK PIANO SOLO - THE CENTENNIAL EDITION -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렵던 앨범의 재탄생
예측할 수 없는 불혐화음 같은 변수로 가득한 그의 대표곡 'Round About Midnight 수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다]
2017년은 재즈 마니아들에게 의미가 큰 해다. 몽크를 비롯해 디지 길레스피,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 버디 리치(Buddy Rich) 같은 재즈계의 거장들이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
이에 맞춰 여러 기획 앨범들이 발매되고 있다. 기존의 녹음에 새로운 편성을 더하거나, 히트곡들을 모아 편집한 앨범 등이 대표적이다.
입문하기에는 제법 용이한 기획 앨범이지만, 마니아들에겐 그리 큰 흥미거리가 되지 못한다. 만약, 지금까지 만날 수 없었던 앨범이라면? 그렇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몽크의 데뷔 앨범이자 블루노트 음반사에서 발표한 앨범인 [Genius Of Modern Music: Volume 1]부터 이후에 발표한 앨범까지 쉽게 구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재즈 음반사에서 앨범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보고 있으면 이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블루노트-프레스티지에서 리버사이드로 이어지는 구간에 보그(Disques Vogue)라는 음반사에서 나온 앨범 [Piano Solo]가 껴 있다.
보그 음반사는 프랑스의 재즈 연주자는 물론, 미국의 재즈 연주자들의 앨범도 발표했던 음반사다.
이 [Piano Solo]는 앞서 소개한 프랑스의 클럽 데세에서의 공연을 담은 실황 앨범이다(원래는 라디오 방송용으로 녹음을 했지만, 후에 합의를 거쳐 음반에 담아서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앨범이었다.
그런데 이번 몽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됐다. 깨끗한 음질로 리마스터링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오리지널반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살 플레옐에서의 트리오 공연도 수록되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Well, You Needn't’에서의 해프닝이라든지 곡 제목을 잘못 말하는 실수 등을 깨알 같은 재미로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재즈 피아노의 거장 델로니어스 몽크의 음악적 궤적, 그중에서도 자신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갓 펼쳐내려고 하던 시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