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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케이 (B.M.K) - 1집 / No More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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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K 란 어떤 인물인가?”
김진표의 ‘아직 못다한 이야기’,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피쳐링에서 선보인 파워풀한 성량과 화끈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B.M.K
그녀의 이름이 대중들사이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채 1년 남짓이다.
하지만 그녀의 음악세계와 경력은 여타 어떤 뮤지션보다 커다란 성을 쌓아가고 있다.
B.M.K, 폭발할 듯한 가창력의 소유자.
그녀의 음악의 뿌리는 재즈에서 시작된다. 재즈 보컬리스트로 음악을 시작한 그녀는 대한민국 재즈씬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인정받으며 수많은 무대에 참여하여 왔다. 한번이라도 B.M.K 음악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녀의 폭발할 듯 절제된 음악에 압도당하고는 했다. 그런 그녀가 재즈 무대가 아닌, 라디오나 TV에서 보여지며 대중들의 귀와 입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피처링하면서 부터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B.M.K의 음악을 들었던 리쌍은 신이 내린 듯한 그녀의 목소리에 감동하며 끊임없이 앨범참여를 부탁하여, 대중음악계에 발을 내딪었다. 그렇게 B,M.K를 접한 많은 대중 가수과 프로듀서는 그녀와 호흡을 맞추어 앨범을 만들기를 원하였고, 또한 침체된 한국 음반시장에 커다란 획을 긋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2년여 심혈을 기우려 더욱 성숙한 음악 레파토리로 대중들 곁으로 다가왔다.
B.M.K 첫번째 앨범, BMK 1ST
BMK의 이번 앨범은 그녀의 이름만큼이나 강하면서도 부드럽다. 김진표, 리쌍과 함께 방송 활동을 하면서 보여주었던 파워풀한 보이스에 재즈 보컬리스트 특유의 감미로움이 녹아 기존의 앨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을 살펴보면 정통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그녀의 경력과는 상반되게 대중적인 곡들로 주를 이룬다. 그녀를 대중적인 인지도를 심어줬던 '아직 못다한 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연장선상에 있는 힙합곡은 물론 소울댄스, R&B, 발라드, POP, 재즈까지 BMK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들려 준다. 하지만, BMK의 음악은 여타의 댄스, 힙합, R&B 등과는 틀리다. 소울댄스곡인 타이틀 '떠나버려'를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강한 힘 뒤에 나오는 안정된 목소리는 음악을 들으면 들을 수록 끌려 들어가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BMK의 안정된 음악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BMK 1st'는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또다른 새로운 문화적 코드를 탄생시킨다.
수록곡 소개
Hey Hey(Salvation!) – 나일론 기타의 아련한 선율과 함께 시작하는 이곡은 그녀에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주었던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나 김진표의 ‘아직 못다한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한 이 노래는 지친 젊은 영혼들이 느끼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모펫의 감성적인 랩핑과 BMK의 따뜻하고 포근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쓸쓸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떠나버려 – BMK데뷔앨범의 타이틀곡인 ‘떠나버려’. 강력한 하우스 비트위에 인트로부터 시원하게 쏟아지는 BMK의 보컬이 통쾌함마져 느껴지게 하는 소울 댄스 곡. 기존 댄스곡들에서 들을 수 없었던 소울 댄스의 진수를 보여줘 댄스뮤직의 새로운 장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BMK가 실제 데모곡을 듣고 5분만에 작사한 사실적인 가사 내용도 포인트. 또한 미국에서 활동중인 가수 D. Brown가 코러스에 참여, 보다 폭넓은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1234 - 희망적인 메시지의 가사와 세련된 브라스 편곡, 흑인연가풍 코러스 조화 위에 펼쳐지는 BMK의 시원하고 건강한 목소리는 지친 현대인에게 더없이 즐거운 음악선물을 선사해 주는 곡이다.
우리 – BMK와 피쳐링으로 참여한 조현철이 대화식으로 풀어낸 사랑얘기가 아름다운 R&B. 특히 후반부에서 보여지는 BMK의 파워풀한 성량과 고음역대의 애드립은 일반 R&B곡에서 들어보지 못한 감성을느낄 수 있다.
Mr. Night – 김진표가 feat으로 참여한 애시드 재즈 풍의 곡. 저음에서 펼쳐지는 김진표의 랩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BMK의 보컬이 어우러진 사운드는 이 곡의 또다른 묘미. 영화 캔디맨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으로 폭발할 듯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비오는 날 - BMK가 직접 자신의 어릴적 경험을 바탕으로 일기처럼 써내려간 곡. 도입부의 리드 악기 사운드가 드라이브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Lemon – 5년전 재즈 매거진 MM JAZZ에서 기획한 싱글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그녀가 솔로 앨범 발표시 제일 먼저 수록하고 싶어했던 곡이기도 하다. 재즈 클럽 ‘천년 동안도’에서 BMK와 같이 활동하는 브라스 재즈 락 밴드 ‘팀플레이’의 편곡이 돋보이는 이 곡은 BMK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코러스 메이킹은 팀플레이의 훌륭한 편곡과 더불어 한국 어덜트 컨템포러리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 수작이다.
Tell me – 독특한 편곡의 라틴 넘버로 사랑얘기 위에 얻혀지는 익살적인 코러스가 재미를 더해준다.
내 사랑을 다 가진 널 – 떠나간 사랑에 대한 황폐하고 처절한 심리 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발라드 곡으로 BMK의 거친 보이스 톤은 피아노, 스트링,기타의 간소한 편성과 함께 비관적이며 장중한 곡 분위기를 잘 표현해 낸 성인 취향의 발라드 곡.
Days of wine and roses –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핸리 맨시니의 스탠다드곡을 리메이크한 노래. 앞서 소개된 브라스 재즈 락 밴드 ‘팀플레이’가 정통 스탠다드 재즈곡을 모던한 퓨전 스타일의 곡으로 재해석 했다. 특히 엔딩에서 표현되는 BMK의 코러스 메이킹은 자유롭고 광활한 자연을 연상시키며 술과 장미의 나날들의 낭만을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영혼의 노래 – BMK 솔로 앨범 작업기간에 일어났던 ‘대구 지하철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 애절한 가사와 투명한 피아노의 조화가 돋보인다. 녹음하면서 감정에 복받혀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애써 담담하게 표현한 그녀의 목소리가 다른 곡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연상연하 – BMK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앨범 제작에 참여한 Staff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 80년대 복고풍의 디스코를 현대적으로 해석했으며 펑키한 리듬위에 연상연하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살갑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