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소리가 가득했던 시간들이 무색하게도 세상은 여전히 불공평하고 부조리가 판을 치며 추악한 모리배들로 가득하다.
상처 입은 자들은 비루한 술잔을 기울이며 보이지 않는 내일을 안주 삼아 자위하지만, 슬픔은 분노를 넘어 살기를 품고 비수가 되어 서로에게 꽂힌다.
이 앨범은 현세에 가득 차 있는 악한 기운들에 대한 살풀이다.
글 : 김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