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or Levit - The Goldberg Variations, BWV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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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생의 독일 출신
젊은 대가,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Igor Levit)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ACH GOLDBERG VARIATIONS
9월 내한 기념 앨범 전격 발매!
3살부터 피아노를 연주한 87년생 천재 피아니스트, 루빈슈타인 국제피아노콩쿠르 수상자 이고르 레비트!
그의 섬세한 터치와 완벽한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 라이선스 발매!
이고르 레비트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구 소련 고리키, 즉 현재의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태어났다.
많은 음악가들의 시작이 그러했듯이 레비트 역시 만 3세라는 어린 나이에 피아노를 처음 접했으며 1995년에는 가족과 함께 독일 하노버로 이주했다.
이후 레비트는 카를 하인츠 케멀링(Karl-Heinz Kämmerling), 마티 라에칼리오(Matti Raekallio) 등 뛰어난 스승들에게 교육을 받았고, 뛰어난 재능과 노력이 조화를 이루며 점차 프로페셔널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갔다.
그리고 2005년에 이르자 드디어 레비트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에 이른다. 당시 10대 소년에 불과했던 레비트가 세계적 권위를 지닌 이스라엘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오름과 동시에
청중상, 실내악 연주상, 현대음악 연주상까지 수상하며 전세계 클래식 관계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 것이다. 루빈스타인 콩쿠르 입상 이후에도 레비트는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나갔고
2013년, 소니 클래식과 음반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첫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또한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지며 명실상부한 스타 피아니스트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고르 레비트가 이번 음반에서 선택한 레퍼토리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워낙 유명한 음악이지만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며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하프시코디스트를 막론하고 수많은 건반악기 연주자들이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1741년 처음 출판되었는데, 수학적이기까지 한 치밀한 곡의 구조와 1시간을 훌쩍 넘기는 연주시간으로 인해 연주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연주자들이 거대한 산을 등반하는 심정으로, 혹은 철학적인 사유를 하며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해왔다.
일각에서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제대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연륜과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며 젊은 연주자들이 도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Beatrice Rana)와 하프시코디스트 마한 에스파하니(Mahan Esfahani) 등 20, 30대의 젊은 연주자들은 과감히 이 작품에 도전하여 훌륭한 결과물을 내놓았으며,
글렌 굴드가 역사적인 명반을 내놓은 1955년의 나이 역시 20대 초반이었다는 점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레비트가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도전하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레비트의 연주는 자칫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주관적인 해석과 주법 등을 최대한 경계하면서도
피아노라는 악기로 바로크 음악을 연주할 때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듯 보인다.
이 과정을 통해 피아노 특유의 깔끔하고 명료한 음색이 강조되었으며, 80여분에 이르는 긴 음악적 호흡 역시 적절히 분배되어 비교적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이 음반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서른 살의 레비트만이 들려줄 수 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음반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레비트를 느끼고,
동시에 미래의 레비트가 어떠한 연주자로 변모할지 상상하는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