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챔버클래식트리오인 Rachel's의 첫 결과물인 본 작은 그들이 방법론의 단 초가 들어있는 음반이다 클래식의 수혈을 받은 인디락이라 명명될 만큼 클래식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본 작에서부터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70년대 수없이 명멸했던 아트락밴드들의 장식 과잉적인 클래식과 락의 접목과는 다른 접근법을 들려주는 음반으로 미니멀하게 전개되는 악기의 흐름과 그 흐름에 공간을 부여할려는 음 이후의 여백이 레이첼스 음악의 독특함을 웅변하고 있다 클래식적이지만 결코 클래식이 아닌 인디락적이지만 인디락이 아닌 이 정체불명의 음악은 클래식의 살과 인디락의 살이 부딪쳐 내는 긴장과 마찰이 빗어내는 아름다운 정서만이 오롯이 남을 따름이다.